'FA컵 5회 우승을 향해' 수원..."트로피 들고 유종의 미 거두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29 15: 00

"2016년 우승 재현하고 싶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FA컵 준결승(4강)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4강에서는 울산 현대, 수원 삼성, 전남 드래곤즈, 대구 FC 등 K리그1 팀들만 살아남았다. 추첨을 통해 울산과 수원, 전남과 대구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재미있게도 상위 스플릿 팀인 울산(2위)와 수원(4위), 하위 스플릿인 전남(11위)와 대구(7위)가 각각 만나게 됐다. 먼저 울산과 수원은 오는 31일 밤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서 맞붙는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2연패에 도전한다. 수원은 2016년에 이어 5번째 FA컵 우승을 노린다. 울산과 수원은 지난 2016년 FA 준결승에서 맞붙었다. 당시 수원이 울산을 3-1로 제압하고 오른 결승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양 팀을 대표해서 울산의 김도훈 감독-박주호, 수원의 서정원 감독-염기훈이 참석했다. 울산과 수원은 이번 시즌 내내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리그에서는 울산(1승 2무)이 웃었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수원이 승리하여 4강까지 진출했다.
서정원 감독은 "3년 연속 4강에 올랐는데, 계속 원정 경기에 나가고 있다. 2016년은 우승할 때는 울산을 잡고 올라갔고, 작년은 부산 아이파크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일정이 여러모로 힘들긴 하다.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은 역대 최다 FA컵 우승을 노린다. 그는 "선수로도 지도자로 다 우승을 해봤다. 그래도 선수보다는 감독으로 우승하는 것이 기분이 좋다. 이번 시즌 우리 팀이 1월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고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리드하다가 후반 실점이 많은 것이 아쉽다. 올 시즌 리그-ACL-FA컵 모든 대회를 치르다 보니 힘들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이 문제로 작용한다. 스쿼드가 두꺼우면 넘을 수 있는 문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잘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은 ACL 4강에서 가시마에 5-6으로 아쉽게 패퇴했다. 서정원 감독은 "아무래도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밖에 없다. 거기서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것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했고, 의기소침하지 말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고개 숙이지 말라고 했다"
잠시 팀을 떠났다 복귀한 서정원 감독은 "복귀는 팀이 여러 모로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돌아왔다. 선수들이나 팀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왔다. 3년 전 우승을 재현하면서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염기훈은 "리그에서는 울산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 선수들이 토너먼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우승할 때도 울산을 잡았다. 선수들끼리 유종의 미를 위해선 FA컵 우승이 필요하다고 다짐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기겠다"
지난 2016년 준결승 맞대결서 염기훈은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을 탈락시킨 바 있다. 염기훈은 "스코어를 2-0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고 싶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mcadoo@osen.co.kr
[사진] KFA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