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출신 염기훈의 호소..."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29 15: 35

"아산 팬들에게 그저 미안하면서 감사하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FA컵 준결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4강에서는 울산 현대, 수원 삼성, 전남 드래곤즈, 대구 FC 등 K리그1 팀들만 살아남았다. 추첨을 통해 울산과 수원, 전남과 대구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울산의 김도훈 감독-박주호, 수원의 서정원 감독-염기훈, 전남의 김인완 감독 대행-한찬희, 대구의 안드레 감독-정승원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경찰청 출신인 염기훈에게 아산 무궁화 사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아산은 이미 K리그2 우승을 확정했지만, 경찰청의 일방적인 선수 수급 중단 조치로 인해 승격은 커녕 팀이 해체할 위기에 놓였다.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친 덕에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던 염기훈은 "대체 복무 덕에 운동을 계속할 수 있었다. 아산 출신의 후배들이 너무 안타깝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너무나 속상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앞서 아산 무궁화 사태 해결을 위한 미디어데이에도 참석했던 염기훈은 "내가 먼저 연맹에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물어봤다. 많은 분들이 선수들의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아산 팬들은 해체될 것을 알면서도 좋아했고, 앞으로도 좋아할 것이라고 하셨다. 그저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미디어데이가 끝나기 직전 마이크를 다시 잡은 염기훈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산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해체를 몰랐던 것도 아니다. 단지 급작스러운 해체가 아닌 다음을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cadoo@osen.co.kr
[사진] KFA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