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우리가 마동석표 액션을 믿고 보는 이유(종합)[Oh!쎈 현장]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10.29 17: 25

 ‘마블리’, ‘마요미’에 이어 ‘마선생’까지 배우 마동석은 언제나 ‘열일’하는 배우다. ‘열일’은 그 조건에 배우 스스로의 열정도 있어야 하지만, 업계에서 그만큼 마동석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한다.
2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영화 ‘동네 사람들’(감독 임진순, 11월 7일 개봉)은 여고생이 실종된 마을에 외지에서 체육 선생님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다.
'챔피언'(감독 김용완), '원더풀 고스트'(감독 조원희),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에 이어 마동석이 올해 네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그가 맡은 체육교사이자 학생주임인 ‘기철’ 역의 키워드는 전직 복싱선수의 선생님이다. 실제로 여고생 200여 명과 함께 촬영을 진행한 마동석은 촬영 현장에 대해 “혼돈의 도가니였다”며 회상하기도.
영화 속 기철은 배경이 되는 서화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을 보고 “이 동네 애들은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냐”고 토로한다. 다소 어수룩하던 기철이 여고생 역들과 보여주는 티격태격한 케미스트리는 영화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웃음 포인트가 되곤 하는데, 단순히 재미적 요소보다는 기성세대와 청소년 세대의 사이에서 소통 부재를 나타내는 숨은 의미가 있기도 하다.
이번 작품은 마동석의 오래된 의리의 증거이기도 하다. 메가폰을 잡은 임진순 감독은 마동석과 오랜 친분을 쌓아온 감독으로, 이번 시나리오 기획도 5~6년 전에 이미 이루어진 바 있다고. 기획 단계부터 함께 한 것은 아니나 오래 전부터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던 시나리오라는 설명이다.
마동석이 스크린 혹은 브라운관에 등장하면 대중은 그의 등장만으로도 통쾌함을 느끼거나 곧 다가올 카타르시스에 대한 기대감을 품곤 한다. 마동석은 이미지 소모를 걱정하는 반응에 대해 “저에게는 피로도가 있어도 마동석화하는 캐릭터를 원하는 영화, 감독, 제작자가 있다면 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격, 수비, 투수 모든 걸 다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노력을 하지만 제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노력하고 실전 경험을 잘 쌓으면서 조금 더 좋은 배우가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깊은 속내를 전했다.
영화는 스릴러 장르를 뼈대로 띄며 드라마적 요소도 갖추고 있다. 영화의 재미 중 단연 마동석이 주는 보장된 통쾌함이 있다는 걸 또 한 번 인정하게 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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