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주부터 백종원까지, 스타들의 SNS 사칭 사기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국주는 29일 SNS에 "누가 지금 저인척 하고 돈빌려달라고"라는 글과 함께 "#미친 #해킹당함 #보이스피싱 #이국주인척"이란 글을 게재했다. 또 "저 아니니까 지인분들 돈 빌려 주지마세요. 걸림 뒤진다(뒈진다)"라고 경고했다.


이국주는 경고글과 함께 SNS로 자신을 사칭한 누군가가 지인들에 돈을 빌리려 접근하는 대화 내용을 고스란히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문자에는 "일 때문에 급하게 송금해야 될 곳이 있는데 공인인증 때문에 못하고 있어서요. 언니 대신 해주시면 안될까요? 5시 전으로 드릴게요" 등 이국주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려 하는 해킹 가해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최근 스타들의 SNS 해킹 및 사칭 사기 피해가 급증하는 중. 지난 6월 배우 강경준은 자신의 아내 장신영을 사칭하는 계정이 생겼다며 팬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강경준은 자신의 SNS에 한 계정을 공개한 후 “이 분이 신영이를 사칭하고 다니신다네요. 여러분 도와주세요”라며 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저격글이 올라오자, 해당 계정은 삭제됐다.
지난 6월 개그우먼 김신영도 자신을 사칭하는 SNS 계정이 많아져 경고를 하기도 했다. 김신영은 자신의 SNS에 “사칭하는 분이 생겼다. 내 인스타는 Ksy83s다”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 프로필 사진까지 똑같이 따라한 한 네티즌의 SNS를 캡처해 공개했다.

‘대세’ 요리연구가 백종원도 SNS 사칭 피해를 당했다. 지난 3월 백종원의 아내이자 배우인 소유진은 “아침부터 이런 프로필의 페이스북 계정으로부터 지인들과 동료 연예인들에게 ‘자꾸 메시지가 온다’는 연락을 받고 있다. 신고를 한 상태임에도 계속 제보와 걱정을 해주셔서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됐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며 백종원을 사칭하는 SNS 계정이 생겼다고 밝혔다. 소유진이 SNS에 올린 사진을 보면 백종원의 SNS 계정으로 착각할 정도로 정교하게 꾸며져 있어 충분히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는 사칭 계정으로 밝혀졌다.

스타들뿐 아니라, 잘 나가는 프로그램들도 사칭 피해 대상이 됐다. 지난 3월 tvN ‘수요미식회’ MC 신동엽과 전현무는 방송에서 “제작진이라고 하면서 사전답사 왔다며 무료로 음식을 제공 받는 사람들이 있다. 식당 섭외를 해드리겠다며 브로커처럼 접근해 금품을 요구한다고 들었다”며 “우리 제작진은 무료로 음식을 제공 받거나 금품을 요구하지 않는다. 혹시 그렇게 접근하면 꼭 연락해달라”고 안내했다.
지난 2월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2’도 사칭 SNS로 피해를 봤다. 제작진은 지난 3월 공식 SNS를 통해 “최근 '효리네 민박2'를 사칭하여 민박 예약을 받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민박 예약 신청은 현재 마감된 상태며 아래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제외한 나머지 SNS 계정은 모두 사칭 계정이오니 주의 부탁드린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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