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기안84가 최악의 냉장고를 공개했지만 셰프들이 최고의 요리로 탄생시켰다. 이가운데 김풍 작가는 맛없는 요리로 기안84의 비난을 받았다.
29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기안84, 노사연이 출연했다.
기안84는 웹툰 작업에 대해 "웹툰 작업 중 스토리텔링이 막힐 때면 먹는 장면으로 시작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라며 "과거 라디오에서 노사연의 사연을 듣고 웹툰 캐릭터를 만든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안84는 "방송 수입은 웹툰 수입의 10분의 1 정도다"라며 "방송에서 웹툰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 일주일 할 말을 방송에서 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기안84는 효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어제도 어머니에게 술 먹고 전화했는데 엄마가 차가 망가졌다고 하시길래 하나 사라고 그랬다. 예전에 이미 집은 사 드렸다"고 털어놨다.
기안84는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 혼자 계시기 때문에 더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재산관리는 세무사님이 해준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안84는 안좋은 식습관으로 MC들과 셰프들의 질타를 받았다. 기안84는 "6~7천원 안에서 밥을 사먹는다. 뼈해장국, 순대국 등을 먹는다. 가성비 좋은 것을 먹는다. 술은 매일 먹는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가면 가끔 급식차가 온다. 급식차가 너무 좋다"라며 "라면을 자주 먹는다. 음식이 남으면 라면에 다 넣는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주는 "셰프들의 가게에 가본 적이 있냐"고 물었고 정호영 셰프는 "'나혼자산다' 팀이 회식하러 왔었다. 기안84가 계산을 했다"고 밝혔다. 기안84는 "술취하면 내가 계속 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미카엘은 "오늘 200회 회식 같이 하자"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기안84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노사연은 작은 냉장고 크기를 보고 "내 방에 있는 음료수 냉장고 크기였다"고 놀라워했다.
김풍은 냉장고를 열기 전부터 "역대급 냉장고일 것 같다. 자연인인 것 같다. 최악의 냉장고가 인피니트 성규였다"고 걱정했다. 성규는 과거 곰팡이가 핀 고기 등이 들어있는 냉장고를 공개했다.
기안84는 "분량이 안나올까봐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기안84의 냉장고는 예상 그대로였다. 텅텅 빈 냉장고를 보고 셰프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기안84는 "내가 나와도 되는 프로그램이냐"라고 의아해했다.
기안84의 냉장고에는 무려 유통기한이 1년 지난 다진 마늘이 있었다. 또 말라있는 족발, 보쌈과 각종 편의점음식이 있었다. 노사연은 "마음이 아프다. 내 아들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기안84는 "라면에 무조건 넣는다. 끓이면 소독이 되지 않나"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을 마친 뒤 혼술하는 것이 제일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반면 냉동실에는 고기가 있었다. 셰프들은 삼겹살, 목살이 있자 박수를 쳤다. 이마저도 유통기한이 약간 지났고 셰프들은 무조건 괜찮다고 답했다. 재료가 부족했기 때문.
냉동실에는 먹다남은 참치 회도 남아있었다. 기안84는 "라면에 넣으면 맛있다"고 말했고 노사연은 "라면 맛밖에 모르는 것이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기안84는 "뼈해장국이 있다"라고 답했다.
또 기안84는 제일 맛있었던 음식이 있었냐고 묻자 "일본에 보름 정도 있었는데, 다녀온 후 먹은 뼈해장국이 제일 좋았다"고 남다른 뼈해장국 사랑을 드러냈다.
하지만 셰프들은 냉동고 속에서 정체 모를 무언가가 나올 때마다 열지마라고 말렸다. 급기야 노사연은 나중에 시식을 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성주는 "왜 200회에 기안84를 초대했는지 알겠다.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뜻인 것 같다. 우리가 언제부터 재료가 풍요로웠나"라고 호소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요리가 시작됐다. 먼저 '패션왕 복학왕, 오늘은 급식왕'이라는 주제로 레이먼킴 셰프, 김풍 작가가 맞붙었다. 레이먼킴 셰프는 '내가 이길 소야'라는 이름으로 냉채족발 소시지볶음, 명란계란말이 등을 선사했다. 김풍 작가는 돼지고기와 편의점 편육, 상추겉절이를 이용해 '덮밥왕'이라는 요리를 만들었다.
요리 전 특별한 응원영상도 펼쳐졌다. 정형돈은 "김풍 작가를 응원합니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끝까지 부탁해"라고 영상을 보냈다. 레이먼킴 셰프의 아내인 김지우는 딸 루아와 함께 "몰래 찍으려고 하는데 남편이 집에 있어서 몰래 찍었다. 200회 정말 축하드린다. 여보가 제일 고생 많이 했어"라고 애정을 전했다.
요리가 완성됐고 기안84는 시식에 들어갔다. 기안84는 레이먼킴의 요리를 먹은 뒤 "이렇게 음식이 될 수 있구나. 사립초등학교 아니면 안나올 것 같은 급식이다"라고 감탄했다.
그러나 기안84는 김풍의 요리를 먹고선 "너무 맛없어"라고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음식을 하나하나 먹은 뒤 "애들이 급식을 먹고 식판을 집어던지는 날이 있다. 급식반찬이 마음에 안드는 날이다"라고 혹평했다.
노사연도 김풍 작가의 요리를 먹고 기안84의 말을 이해한다고 거들었다. 그 결과 레이먼킴이 승리했다.
다음 라운드에서 정호영 셰프는 달걀찜과 명란마요 비빔면, 목살 스테이크로 '목살84'라는 요리를 만들었다.
샘킴 셰프는 '함박84'라는 요리를 준비했다. 돼지고기를 이용해 함박스테이크를 만들고 간장치킨맛 과자로 치즈 대신 맛을 냈다. 샘킴 셰프는 "과자로 요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기안84는 "생일날에도 이런 요리를 먹어보지 못했다"고 고마워했다.
샘킴 셰프와 정호영 셰프에게도 응원영상이 왔다. 마마무 화사는 "내가 출연했을 때 먹은 '장어 is 뭔들' 요리를 잊지 못한다. 항상 응원하겠다.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빅뱅 승리는 "샘킴 셰프님이 해주셨던 요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오늘 꼭 이기시길 바란다"고 힘을 보탰다.
이후 근사한 요리들이 완성됐다. 기안84는 "내 냉장고에서 이런 비주얼이 나오네요"라고 신기해했다. 기안84는 샘킴 셰프의 요리를 먹고선 "내가 먹은 함박스테이크 중 제일 맛있다"라고 극찬했다. 또 기안84는 정호영 셰프의 요리를 먹고 "대박이다. 이런 세상이 있네요"라고 말했다. 노사연도 두 셰프의 요리를 맛본 뒤 "멈출 수 없다"고 흡입했다.
그 결과 샘킴 셰프가 이겼다. 샘킴 셰프는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됐다. 기안84는 "계속 생각이 난다. 셰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과자로 만든 것도 신기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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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