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으로 우울증을 해소하고 있었던 어머니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 정은지, 다니엘, 변기수, 아이즈원의 멤버 장원영, 최예나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엄마의 막무가내 정리정돈으로 힘든 아들이 출연했다. 사연자는 "친형의 결혼식날 양복을 입고 벨트를 찾아야하는데 없어져서 늦었다"고 말했다. 소개팅 하려고 준비해둔 옷도 없어졌고 보풀 제거기, 휴대전화 충전기도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엄마가 출연했다. "제가 아들한테 옷 정리 좀 네것은 네가 하라고 하는데 근데 실천을 너무 못한다. 무조건 엄마한테만 찾아달라고 한다"고 힘들어했다. 이어 엄마는 "저는 성격이 깔끔한 편이라서 정리정돈을 잘 한다. 근데 깜빡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이 안방과 옷방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안방과 옷방이 옷을 비롯해 여러 짐으로 가득했다. 엄마는 계속 "정리정돈을 다 했는데 아들이 다 뒤적거려놓아서 그런다"고 주장했다.
엄마는 "옷 욕심이 많다. 100벌 정도는 수거함에 넣었다. 현재 옷이 1000벌이다"고 말해 놀라움을 전했다.
아빠가 출연했다. 아빠는 "아내가 정리정돈을 못한다. 10년 전부터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큰 아들이 출연했다. "냉장고가 3대 정도 있다. 유통기한 지난 물건이 많다. 3년 지난 음식들이 있다. 버리지 못하는데 가족들 건강을 생각하면 버리면 좋겠다"고 전했다.
엄마는 "남편과 아들들이 집안 일은 하나도 안 도와준다. 이층 단독주택인데 페인트도 혼자 다 칠한다. 나이가 있으니까 깜빡깜빡하고 몸이 예전같지 않다. 근데 아들이 '엄마는 집에서 하는일도 없는데' 그렇게 말하는데 너무 서운하다. 우울증과 외로움을 달래는 유일한 방법이 쇼핑이다"이라고 전했다.
아들과 남편은 엄마의 이런 상태를 알았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남편이 미안해하며 뽀뽀를 했다. 큰아들도 "항상 미안하다. 그 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작은 아들도 "고맙고 사랑합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엄마는 "남편과 아들들이 정리를 도와줬으면 좋겠다"며 이제 다 치우겠다고 전했다.

앞서 사생활도 없이 숨막히게 간섭하는 누나 때문에 힘든 남동생이 출연했다.
사연자는 "누나들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적이 있다. 우연히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일찍일찍 들어가라'고 여자친구가 참다참다 헤어졌다"고 털어놨다. 현재는 여자친구가 없다며 "누나들이 무섭다. 여자에 대한 공포감까지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어 "큰 누나는 다혈질이다. 작은 누나는 자기 말에 복종 안 하면 사람 취급을 안 한다. 누나가 때릴 때도 있다. 밥을 쩝쩝거리면서 먹으면 뒤통수를 친다"고 전했다.
누나들이 출연했다. 남동생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것에 대해 큰 누나는 "동생 휴대전화를 보면 재밌다. 요즘 애들 뭐하고 노는지 궁금하 것도 있고 여자 애들이랑 대화하는 것도 재밌다"고 전했다.
작은누나는 "담배 피우는 걸 저한테 걸렸을 때 충격이었다"며 눈물까지 흘렸다.
사연자는 "누나가 막말과 욕까지 한다"며 "미용실 다녀왔는데 머리 이상하다고 욕한다"고 전했다. 또한 "애들까지 돌보라고 한다. 총 5명의 조카가 있다"고 힘들어했다. "누나들이 애들 앞에서 하도 때리고 장난치니까 조카들까지 놀린다"고 덧붙였다.
큰 누나는 "지금 있는 분이 새엄마다. 친엄마가 마흔에 노산으로 막내를 낳아서 돌아가셨다. 막내를 낳고 다음날 돌아가셨다. 그러다보니까 영준이가 행동 하나하나가 걱정된다. 그러다보니까 자꾸 영준이한테 집착하게 된다. 엄마가 못 채워주는 부분을 계속 채워주고 싶어서 집착이 과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연자는 "휴대전화 보는 건 그만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제 어리게 행동 안 할테니까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마지막 사연자는 애정표현이 과격한 아빠 때문에 힘든 딸이었다. 아빠가 욕하는 것은 기본이고 발차기까지 한다고. 여기에 얼음물까지 붓는다고 털어놨다.
아빠가 "저는 사랑해서 그런거다. 친구처럼 지내고 싶어서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꼬집고 때리는 부분은 "반응이 예뻐서 그렇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태균이 아버지에게 무대로 나와서 평소에 어떻게 장난을 치는지 보여달라고 했다. 아버지는 너무 과격하게 딸에게 장난을 쳐 놀라움을 전했다.
게다가 화가 나면 물건까지 던진다고. 과일은 물론이고 수저랑 리모콘까지 던졌다. 딸은 "막무가내 행동을 하신다. 가면갈수록 더 심해진다"고 전했다.
아빠의 짓궂은 장난에 아내와 둘째 딸까지 사이가 안 좋아졌다고 털어놨다. 처제가 출연해 자신도 형부의 심한 장난에 힘들다고 전했다.
정은지는 "좋으면 좋은 표현을 해주시는게 맞는 것 같다. 과하면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딸은 "칭찬도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못 들어봤다. 그리고 맨날 아들 타령만 한다"고 서운한 속내를 고백했다.
MC들이 딸들이 시집가면 어떻게 하냐고 하자, 아버지는 "딸들이 시집가면 혼자 오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아내도 늦게 들어오고 막내도 늦게 들어온다. 밤 11시,12시까지 혼자 있다. 혼자 있는게 좋아졌다"고 외로운 마음을 털어놨다.
딸은 "아빠 장난치는게 너무 싫어서 엄마가 쉬는 날에도 산에 간다. 과도한 장난으로 부모님 사이가 안 좋은데 더 멀어질까봐 걱정이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딸 사랑해. 너무너무 우리 예쁜 딸 사랑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