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종영까지 단 1회 남았다. 도경수와 남지현은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29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15회에서 이율(도경수 분)은 모든 기억을 되찾고 왕(조한철 분)에게 "저를 죽이려 한 자가 좌상이다. 복수는 제가 하겠다"고 알리며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김차언(조성하 분)에게 복수의 칼을 갈았다.
김차언을 찾아가기 전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홍심(남지현 분)을 찾아 송주현으로 갔다. 멍하니 있는 그를 보며 이율은 "나처럼 근사한 낭군이 곁에 없으니 긴긴밤 잠을 이루지 못했겠지"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16년 전 혼인을 약속했던 걸 꼭 지키겠다고 고백했다.

이율은 김차언이 자신과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죽였다는 기억을 떠올리며 분노했다. 그래서 "나는 좌상을 편히 보내줄 생각이 없다. 죽음은 순간이다. 모든 것을 잃고 아무것도 아닌 채로 불명예스럽게 사는 게 죽는 거다. 오래도록 살려서 매 순간 죽음의 고통을 맛보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이 드러났다. 자신을 죽이려고 한 김차언의 살수 무연(김재영 분)이 홍심이 애타게 찾던 오라버니였단 걸 알게 됐다. 그는 "내가 연모하는 이의 오라비가 날 죽이려고 했다. 그러니 내 복수를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안타까워했다.
홍심 역시 마찬가지였다. 무연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김차언 밑에서 지냈다는 것도 충격이었고 자신이 첫사랑인 이율마저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에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무연은 "김차언이 저하를 죽이면 영원히 떠나도 좋다고 했다"며 홍심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홍심은 용기를 내 궁에 들어갔다. 나인 복장을 한 홍심을 본 이율은 놀랐다. 하지만 그가 차려준 죽을 맛있게 먹었고 무릎을 베고 누우며 "반정만 아니면 약속대로 너와 혼인했고 매일 같이 있었을 텐데. 차라리 내가 진짜 원득이었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홍심은 잠든 이율에게 "인연이 되길 간절히 원했으니 반정 날 시작된 악연이 우리를 또 한 번 옭아맸다. 제 오라비가 저하를 만나뵙길 청합니다. 저로 인해 망설이지 마세요. 저하께서 원하는 대로 순리 대로 하세요. 반정 날부터 시작된 악연을 모두 끊어내세요. 오직 전하만이 할 수 있다"는 서찰을 남기고 떠났다.
결국 이율은 결심했다. 홍심의 오라버니인 무연에게 "증인이 되거라. 좌상의 지시로 날 죽이려 했던 그간의 일을 증언하라. 너한테 주는 마지막 기회"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무연은 김차언으로부터 자신의 동생인 홍심과 본인 아이를 임신한 세자빈(한소희 분)을 지키기 위해 이율의 지시를 거절했다.
이율은 분노했지만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세자빈은 내쫓아 죽은 것처럼 꾸민 뒤 진정으로 사랑하는 무연과 도망치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김차언이 둘을 뒤쫓았고 결국 딸인 세자빈이 보는 앞에서 무연의 심장에 칼을 꽂았다. 세자빈과 홍심은 무연의 죽음에 각각 슬퍼했다.
마침내 이율과 김차언은 제대로 맞섰다. 이율은 "가장 큰 복수가 용서라기에 해 보려 했는데 저랑 어울리지 않다는 걸 방금 깨달았다. 좌상 그대는 오늘로 끝이다"라며 김차언의 악행이 적힌 일기를 증거로 내놨다. 김차언은 홍심을 빌미로 이율에게 전쟁터에 나갈 것을 협박했다.
16년 전 홍심과 이율은 벚꽃나무 아래에서 혼인을 약속했다. 비록 그 날이 악연이 시작된 날이긴 하지만 시청자들은 둘의 해피 엔딩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둔 채 스토리는 한없이 슬프게 흐르고 있다.
'백일의 낭군님'이 과연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comet568@osen.co.kr
[사진] '백일의 낭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