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종 관문에서 다시 한 번 좌절했다. 구단과 LA 지역 언론들에 있어 다저스의 2년 연속 준우승은 '시즌의 실패'로 귀결되는 듯 하다.
LA 타임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보스턴에 1-5로 패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이 좌절된 뒤, "다저스는 정규시즌에 잘했고, 왜 월드시리즈에서는 잘 안됐는지 알아야 한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의 인터뷰도 함께 게재하며 분석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의 접근법은 작년과 달리 벗어났다. 지난해 끈질기게 더 많이 접근했지만, 올해는 잘 되지 않았다"면서 "그것이 우리의 올해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차이는 사실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들의 생산성을 언급했다. "지난해 10월 타선의 생산성은 올해보더 더 질이 높다고 느꼈다. 10월에는 언제나 좋은 훌륭한 피칭과 마주하게 된다"고 패인을 언급했다.
프리드먼 사장의 생각과 LA 타임스의 비판은 궤를 같이 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10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올해는 6개를 기록했다. 삼진 비율은 비슷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홈런에 과도하게 의존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229타수에서 22개의 장타를 때렸다. 하지만 올해는 189타수에 장타 10개에 그쳤다. 다저스의 올해 월드시리즈 타율은 1할8푼이었고, 출루율은 2할4푼9리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것. LA 타임즈는 결국 로버츠 감독의 과도한 '좌우놀이'에 화살을 돌렸다. 매체는 "다저스는 그 이유를 찾기 시작할 것이고, 포스트시즌에서의 지나친 플래툰 교체 시스템이 타자들의 타이밍을 유지하는데 더 어렵게 만들었는지 의문을 제기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LA 타임즈는 구단에서 월드시리즈 실패의 이유를 찾았다. 다저스가 7월 말, 트레이드 마감시한 당시 받았던 비판은 '왜 구원 투수를 구하지 않았냐'였다. 켄리 잰슨의 심장 이상 증세가 발견되는 변수가 없었더라도 구원진 강화는 필수가 아니었냐는 것. 결국 로버츠 감독의 불펜 기용 방식과 결합돼 다저스는 불펜 전력의 열세 속에서 시리즈를 시작했다.
매체는 "프리드먼 사장은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구원 투수를 구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인터뷰에서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 우승의 이유가 불펜진 덕분이다"면서 "월드시리즈에서 고군분투 했지만, 점수를 줄 수 있다는 것과 대조적으로 확대됐다"고 불펜진을 두둔했다.

하지만 LA 타임즈는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서기 위해서 그들이 갖고 있는 유망주들로 트레이드 시장을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결국 월드시리즈는 두 가지 요소에 좌우됐다. 보스턴의 수뇌부는 사치세를 내는데 동의를 했고, 다저스는 아니었다. 그리고 보스턴은 마이너리그의 최고 자원들을 트레이드 시장에서 활용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알렉스 버두고는 매우 괜찮은 유망주다. 다저스는 팀을 위해 그를 트레이드 할 수 있었던 지난 2년간 붙잡았다"며 "만약 코디 벨린저가 외야에 자리잡고 맥스 먼시가 1루수로 나선다면 버두고의 자리가 내년에도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다저스는 자신들의 최고 유망주들을 붙잡았고 그들은 자랑스럽게 성장했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받은 코리 시거, 벨린저가 있고, 워커 뷸러까지 지녔다"면서도 보스턴과 직접적으로 비교했다.
"보스턴은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요안 몬카다를 크리스 세일 트레이드 때 보냈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퍼레이드 없이 집으로 보낸 마지막 투구를 한 선수가 누구인지 생각해보라. 바로 세일이다." LA 타임즈는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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