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나가 왜그럴까?"..韓연예인 99% 성형 발언 이틀째 논란[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0.30 06: 52

"강한나가 왜 그럴까?"
합법적으로 이뤄진 성형수술 자체는 문제 될 게 아니다. 하지만 이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심지어 방송에서, 그것도 민감한 사이인 일본 방송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성형 이야기를 깎아내릴 의도로 했다면 더욱 그렇다. 
다른 나라의 외국인이 한 얘기가 아니다. 2001년부터 '생방송 세상의 모든 아침' 등의 프로그램에서 리포터로 활약했다가 2007년 일본의 웨더뉴스 기상캐스터로 나서며 본격적으로 열도의 방송인이 된 강한나의 이야기다. 

강한나는 최근 일본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의 스타 100명 중 99명이 성형수술을 받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국 연예인 친구들은 만날 때마다 얼굴이 변하더라"며 일부 성형 연예인들이 수술 사실을 숨기거나 바뀐 얼굴을 부끄러워한다는 설명도 했다. 
또 그는 "한국에선 걸그룹을 만들 때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멤버를 꼭 넣는다. 그 멤버가 인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일본인 패널들을 솔깃하게 했다. 가뜩이나 한국 연예인들의 성형 실태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일본이라 좋은 안주거리였다. 
이 같은 방송 내용이 뒤늦게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100명 중 99명의 연예인이 성형을 했다는 강한나의 말에는 근거가 없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일본 방송에서 한국의 성형 문화를 놀리는 듯한 뉘앙스로 이야기했기에 듣는 이들은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강한나는 심각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고 일본 방송에서 자신의 위치를 위해 한국 문화를 폄하했다는 비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노이즈 마케팅을 노렸다면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나름 성공했겠지만 그 댓가로 받은 비난은 너무 큰 상황이다. 
강한나는 국내 인지도보다 일본에서 더 활발히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사용하는 SNS와 블로그에는 문제가 되기 직전까지도 일본 팬들의 응원글을 쉽게 볼 수 있다. 강한나 역시 모든 SNS를 일본어로 사용하며 현지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최근 그는 일본에서 3년 연속 작가상을 받은 걸로 알려졌다. 일본에서의 활동 자체를 비난하는 건 아니다. 다만 지나치게 경솔했던 발언에 대한 해명이 국내 누리꾼들에겐 필요할 터다. 강한나가 침묵을 깨고 자신의 발언 의중을 밝힐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강한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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