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인 에이스 메릴 켈리(30)를 내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
미국 야구전문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TR)'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켈리의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미 시즌 중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켈리를 수차례 체크했고, SK를 떠나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이 매체는 '켈리는 지난 2015년부터 KBO에서 투구하고 있지만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탬파베이 레이스 멤버로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0년 드래프트 8라운드에 지명될 당시 켈리는 프로에서 구원에 더 적합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30세인 켈리는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볼 레퍼토리로 타자 친화적인 KBO리그에서 선발로 탄탄한 경력을 쌓았다. 3시즌이나 180이닝 이상 던지며 통산 평균자책점 3.86, 9이닝당 탈삼진 7.9개, 9이닝당 볼넷 2.5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SK와 계약할 때만 하더라도 켈리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었고, 몸값도 총액 35만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만 27세 젊은 나이와 가능성에 주목했고, 올해까지 4년간 꾸준히 활약하며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어깨 통증 여파로 28경기 158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7패 평균자책점 4.09 탈삼진 161개를 기록했다. 전반기 16경기에선 6승5패 평균자책점 5.17로 고전했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78로 반등하며 에이스 면모를 되찾았다.
최근 들어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외국인선수들이 꽤 많다. 메이저 3년 보장 다년계약을 따낸 에릭 테임즈(밀워키) 외에도 다나 이브랜드, 앤드류 앨버스, 앤서니 스와잭, 조쉬 린드블럼, 짐 아두치, 앨런 웹스터 등이 메이저리그에 승격됐다. 스와잭(뉴욕 메츠)은 메이저리그 복귀 후 2년 계약에 성공했다.
아직 어떤 종류의 계약이 될지 알 수 없지만 내년 켈리의 미국행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진다. SK의 플레이오프를 함께하고 있는 켈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고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