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김주혁이 오늘(30일) 사망 1주기를 맞았다.
오늘(30일)은 '천생 배우' 故 김주혁이 세상과 작별한 지 1년째 되는 날이다. 故 김주혁의 1주기를 맞아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과 팬들은 여전히 그리운 얼굴과 따뜻한 미소를 추억하고 있다.
故 김주혁의 1주기를 맞아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서울 모처에서 고인의 추모식을 연다. 나무엑터스 측은 "작은 추모의 자리를 만들 예정이지만 비공개로 진행한다. 소박하고 배려가 넘쳤던 고인의 생전 성향을 고려해 장소와 참석자 명단 등 세부 사항은 따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좋은 배우이자 좋은 친구였던 고 김주혁 배우를 영원히 기억하고 사랑할 것"이라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고인을 추모하는 추모식을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주기를 앞두고 故 김주혁의 연기 열정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도 마련됐다. 고인이 생전 출연했던 예능인 '1박 2일' 제작진은 '김주혁 추모 영화제'를 열었다. 27, 28일 양일간 진행된 추모 영화제에서는 '공조'를 비롯해 '청연',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등 故 김주혁이 출연했던 주연작들이 상영됐고, '광식이 동생 광태'에 함께 출연한 봉태규, '1박 2일' 멤버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작은 무대인사 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1박 2일' 제작진은 추모영화제 외에도 사진전을 열어 故 김주혁과의 아름다운 추억도 되새겼다.
1주기를 앞두고 방송된 '1박 2일'은 김주혁 특집으로 진행돼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1박 2일'은 김주혁에게 '구탱이형'이라는 친근한 별명을 안겨준 프로그램. 생전 고인과 가장 친한 형인 정기진, 가장 친한 친구였던 배우 한정수가 출연한 '1박 2일'에서는 '1박 2일' 멤버들과 제작진, 그리고 한정수, 정기진이 모여 故 김주혁과 함께 한 소중한 추억을 나누고, 그를 찾아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방송됐다. '1박 2일' 멤버들과 제작진, 정기진, 한정수는 "이런 사람 또 만날 수 없을 것 같다"고 여전히 마르지 않은 눈물을 쏟았고, 시청자들 역시 고인을 향한 그리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의 절절한 그리움은 여전하다. 후배 이규한은 1주기를 앞두고 "지금도 어디를 가든 '규자야'라고 불러줄 것 같은 형이 안 계신 것도, 1년이 지났다는 것도 실감나지 않는다"며 故 김주혁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절친' 한정수는 "그와의 마지막 사진"이라며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는 나란히 앉아 무언가를 바라보는 김주혁과 한정수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정수는 "감사함, 그리움, 아픔, 그리고"라며 자신의 곁을 너무도 황망하게 떠나버린 절친한 친구 김주혁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했다.
한편 故 김주혁은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삼성동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특히 고인은 정확한 사인조차 규명되지 않아 남겨진 이들을 더욱 비통하게 만들었다. 故 김주혁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향기는 여전히 강렬하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을 받을 만큼 열연을 펼친 유작 '독전'은 2018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고, 이 작품으로 故 김주혁은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한정수, 이규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