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액션 장르에 장기를 가진 김성훈 감독은 전작 ‘공조’(2017)에서 화려한 총격 장면부터 카 체이싱 장면까지 다양한 액션을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781만 7654명(영진위 제공)이라는 많은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다.
도전정신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김성훈 감독은 ‘창궐’에서 한층 더 발전된 액션을 선보인다. 화려하게 타격감 넘치는 역대급 스케일의 액션을 완성한 것이다. 김 감독은 신선한 액션을 만들기 위해 배우들의 맨몸 액션, 와이어 액션, 승마 액션, 캐릭터 별 무기 액션 등 다채로운 액션 요소를 구현했다. 그가 가장 중시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캐릭터별 무기였다.
현빈은 언월도라는 장검을 사용했는데, 긴 손잡이에 폭이 넓고 초승달 모양의 칼날을 가진 게 특징이다. 다른 검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겁고 길다. 칼의 몸체도 무게가 있는 데다 활처럼 휘어져 있어 베는 데 쉽지 않다.

‘역린’(2014) ‘공조’(2017) 등 이미 여러 영화를 통해 액션에 소질을 보인 현빈은 ‘창궐’을 위해 3개월간 추가 수업을 받았다. 현빈은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액션 연습은 1대 1로 했다. 어느 정도 합이 짜여있는 부분은 나머지 배우들과 모여서 연습했다”며 “촬영 전 2~3개월 정도 액션 연습을 했다. ‘협상’의 촬영이 끝나고 바로 ‘창궐’에 들어갔다. 몸을 만들면서 캐릭터를 준비해나갔는데 ‘창궐’은 살아남기 위한 액션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 칼로 액션을 하다 보니 좀 더 힘들게 싸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힘든 액션은 하면 할수록 성취감이 높다. 그래서 욕심나는 액션연기는 꼭 하고 싶다. 관객들에게도 볼거리도 제공할 수 있고. 액션이 재밌어서 다른 액션물 제의가 들어온다면 또 하고 싶다. 이번에 칼을 썼으니 총을 쏘고 싶다”고 액션 장르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현빈은 촬영 중 사용한 언월도에 대해 “이청에게 맞는 칼을 사용하고 싶었는데 그게 어울렸던 거 같다. 손잡이가 긴데 이청에게 잘 맞는 칼을 쓰고 싶어서 (초반에 생각했던 것에서)바꾸었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액션은 계산된 상태에서 찍었기 때문에 특별한 NG는 없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적응이 됐고, 실력이 점차 늘면서 점점 더 편안해진 거 같다”고 촬영 과정을 설명했다.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처음 봤다는 현빈은 “영화가 첫 노출돼서 긴장한 것도 있었는데 보는 내내 움츠러든 상태로 봐서 그런지 힘들었다. 제 액션이나 야귀 등 모든 것을 긴장하면서 봤다”고 말했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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