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윌린 로사리오(29)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줄지 아니면 퇴출할지를 놓고 장고 중이다. 내년 시즌 반등할 것이란 보증이 없는 가운데 한신이 어쩔 수 없이 로사리오를 안고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석간후지'는 지난 29일 '난제를 계승한 야노 한신, 로사리오는 잔류인가 해고인가'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한신은 시즌을 마친 뒤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이 자진 사퇴한 가운데 야노 아키히로 2군 감독이 1군 감독으로 승격돼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석간후지는 '한신이 로사리오 처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를 모은 올 시즌 75경기 출전에 그친 로사리오는 타율 2할4푼2리 8홈런 40타점을 기록해 4번타자로 실격이었다'고 지적하며 원래 같았으면 퇴출이지만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다고 설명했다.

한신 구단 OB는 '새롭게 물색 중인 외국인선수와 저울질을 하고 있다. 거물을 영입하지 못하면 로사리오의 2년차에 기대를 해야 한다. 구단이 외국인 보강에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성공을 보증할 외국인 영입이 쉽지 않은 만큼 로사리오를 보험용으로 남겨두는 것이다.
석간후지는 '가네모토 감독은 2016년 맷 헤이그, 2017년 에릭 캐벨 그리고 2018년 로사리오까지, 임기 내내 외인 실패에 시달렸다. 지난 2시즌 도중 제이슨 로저스, 에프렌 나바로를 긴급 보강했지만 별다른 전력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사리오는 대폭적인 감봉도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로 잔류를 원하지만, 다음 시즌에 도약할 수 있다는 보증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신 OB는 "기술적으론 바깥쪽 슬라이더 공략이 열쇠이지만 그 이상으로 정신적인 약점이 신경 쓰인다. 한 번 부진에 빠지면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아쉬워했다.
석간후지는 '전 정권으로부터 난제를 계승한 야노 감독의 한신은 새로운 외국인을 영입한 뒤 보험으로 로사이로를 남겨둘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영입이 지지부진한 한신의 현재 상황을 볼 때 로사리오는 퇴출보다 잔류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올 시즌 실패로 로사리오의 내년 반등 가능성에는 부정적인 시선들이 많다. 17년 만에 센트럴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한신의 새로운 출발 대에 로사리오가 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