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1790만 달러 QO, 류현진에는 많은 투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30 14: 00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31)의 차기 행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1790만 달러 상당의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 자격) 여부부터가 현지에서는 논란이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30일(한국시간) 올 겨울 FA 자격을 얻을 145명의 선수들을 공개했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을 비롯, 매니 마차도, 브라이언 도저, 야스마니 그랜달 등 총 7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는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머문 다저스는 이들에 대한 퀄리파잉오퍼가 첫 오프시즌 결단이다.
올해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치는 179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0만 달러 정도 올랐다. 각 구단은 1년간 179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할 수 있으며 선수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적팀으로부터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을 수 있다.

류현진과 야스마니 그랜달이 다저스로서는 고민이 되는 선수들이다. 특히 류현진이 그렇다. 류현진은 MLB 통산 97경기(선발 96경기)에서 40승2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15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6년간 557⅔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는 게 계속 걸림돌이 되고 있다.
유력 매체인 ‘데일리 브리즈’ 또한 올해 다저스의 FA 시장을 내다보면서 류현진의 퀄리파잉오퍼 여부가 고민이 될 것이라 짚었다. 기량은 인정하지만, 역시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짙다.
‘데일리 브리즈’는 “류현진은 때때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그러지 못했고, 신체적으로도 제한된 선수”라면서 “심지어 정규시즌 15~20경기 이상의 선발 등판을 계산할 수 없는 선수에게 1790만 달러의 금액은 지나친 투자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클레이튼 커쇼의 옵트아웃 여부가 걸려 있는 다저스이고, 최대한 많은 선발투수를 보유하고자 하는 것이 구단의 방향이기도 하다. 류현진의 올 시즌 활약, 특히 시즌 막판 활약을 주목한다면 퀄리파잉오퍼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올해 부상은 경기 중 사타구니 쪽에 찾아온 것으로, 어깨와 팔꿈치와는 무관했다. 류현진은 돌발적으로 찾아온 사타구니 부상을 제외하고는 올해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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