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방송인이자 작가인 강한나를 향한 ‘국민적 분노’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SNS까지 비공개로 전환, 악성댓글을 보지 않겠다는 태도인데 이 같은 반응을 피할 것이 아니라 해명이든 사과든 입장 발표가 필요할 때인 듯하다.
강한나는 지난 29일 논란이 불거진 이후 입을 닫고 있다. 최근 요미우리TV ‘토쿠모리 요시모토’에 출연해 “한국에서는 연예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성형이 성행하고 있다. 한국 연예인 100명 중 99명이 성형을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와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방송에서 강한나는 “한국 연예인 친구들을 만날 때 마다 얼굴이 변해 있다”고 말하며 자신 또한 성형을 권유 받았음을 털어놓았다.


또한 강한나는 자신은 성형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한국에서 걸그룹을 결성할 때 성형을 하지 않은 멤버를 꼭 포함시킨다. 그 멤버가 또 인기가 있더라. 자연스러운 거다. 그런 아이는 애교가 많다”고 말했다.
강한나의 발언은 곧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를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강한나의 경솔함을 지적하는 것과 동시에, 특히 다른 나라도 아닌 일본에서 이 같은 얘기를 했다는 것에 분노했다. 한국과의 관계가 민감한 일본에서 망언을 한 것이 더욱 분노를 더하고 있다.
더욱이나 강한나가 일본에서 근거가 없는 얘기를 한 것 자체에 분노하고 있다. 이는 강한나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강한나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인들이 마치 ‘성형중독’인 것처럼 일본인들이 충분히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화를 키우고 있다.

강한나의 망언에 강한나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1위까지 하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강한나의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두 강한나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예능프로그램에서 과장된 발언을 할 수는 있으나 근거 없는 말은 곧 한국을 폄하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반응.
이뿐 아니라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원자는 “일본가서 돈벌려고 자기 나라 팔아먹는 방송인 강한나 방송도 못나오게 그리고 한국국적 박탈해 달라”는 글을 올리며 강한나가 한국의 이미지를 깎아먹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강한나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더 기가 막힌 건 SNS까지 비공개로 전환하며 한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비판에 피드백하지 않고 있어, 누리꾼들에게 괘씸죄까지 추가됐다. /kangsj@osen.co.kr
[사진] 강한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