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반일그룹!"…日극우매체 외침이 애잔한 이유(종합)[Oh!쎈 이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0.30 15: 25

일본 극우매체 중 하나인 도쿄스포츠가 때아닌 '방탄소년단 흠집내기'에 나섰다. 방탄소년단의 애국심을 두고 "반일감정을 숨기지 않는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 대학교수이자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은 이를 두고 "어처구니 없는 흠집내기"라 비판했다. 
도쿄스포츠는 지난 26일 '방탄소년단의 비상식적 원폭 티셔츠, 리더의 일본 비난 트위터'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도쿄스포츠는 방탄소년단 지민이 광복절을 기념해 입은 티셔츠를 두고 '비상식적 원폭 티셔츠'라 주장했고, RM이 2013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트위터에 올린 글에 대해서는 "반일자세를 숨기는 일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와 동시에 도쿄스포츠는 "방탄소년단의 반일 활동이 한국에서 칭찬받고 있다. 비상식적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원폭 사진이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고 일본인의 신경을 건드린다. 자국 역사에 뿌리 깊은 콤플렉스가 나타난다"고 주장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공분을 키웠다. 
일본의 무자비한 지배에서 벗어난 우리 민족의 기쁜 날을 광복절이라 명명해 이를 기념하고, 또 독립을 위해 힘쓴 독립투사들을 기리는 한국인의 발언이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해당 매체는 방탄소년단을 '반일 그룹'으로 몰아세우며 자국의 뿌리 깊은 악행에 제 목소리를 내는 행위마저 비난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와 관련, 서경덕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탄소년단의 말 한마디가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한 트집임이 분명하다. 즉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영향력에 큰 두려움을 느끼는 대목"이라며 "흠집내기를 위한 언론기사에 방탄소년단이 일일히 신경쓸 필요는 없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또한 도쿄스포츠의 이번 보도를 '어처구니 없는 트집'으로 일축했다. 
도쿄스포츠의 보도와는 상관없이 방탄소년단의 일본 내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방탄소년단은 한국 앨범으로 일본 오리콘 디지털 차트, 앨범 차트에서 동시에 1위에 올랐다. 한국 앨범으로 일본 차트를 올킬했다는 것만으로도 방탄소년단의 열도 내 위상을 더 설명할 필요 없다. 
또 방탄소년단은 내달 7일 일본 싱글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이후 일본 도쿄돔을 비롯해 쿄세라돔 오사카,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오쿠 돔에서 '러브 유어셀프' 일본 돔 투어를 시작한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국내활동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해외음악시장에서 인정받으며 한류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4일 2018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미국 연예매체 E뉴스는 방탄소년단의 소셜 파워를 8가지로 나눠 집중 분석하는 기사를 냈고, 빌보드 및 유럽에서도 방탄소년단의 행보를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 극우언론의 어설픈 흠집내기가 공허한 외침으로 들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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