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완벽한 타인’에서 윤경호는 웃기다.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까지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그는 자연스럽다. 자연스럽게 웃기는 윤경호는 ‘완벽한 타인’을 통해서 행복했노라고 밝혔다.
윤경호는 최근 OSEN과 전화인터뷰에서 ‘완벽한 타인’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벅차고 기쁘다. 제가 주연으로 제작보고회에 참석하는 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떨린다”고 밝혔다.
윤경호는 이재규 감독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감독님이 작품 속 영배에 대해서 요구하거나 부담을 주지 않았다. 다만 제가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궁금해 했다. 제가 친구들과는 어떻게 노는지 물어보시더라. 사실상 캐스팅에 대해서는 포기하고 있었는데, 캐스팅이 돼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촬영이 진행되면서도 이 감독은 윤경호에게 많은 힘과 응원을 불어넣어줬다. 그는 “촬영하면서도 감독님이 ‘잘하고 있다’, ‘믿고 가라’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 저는 10살 정도 차이나는 선배들과 친구처럼 보여야하는데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봐 걱정을 했다. 주변에서 얼굴로는 밀리지 않으니까 걱정 말라고 하더라. 저 혼자만의 착각이었다”고 밝혔다.
윤경호는 오랜 기간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하면서 영화 촬영하는 것을 꿈꿔왔다. 그는 ‘완벽한 타인’ 개봉과 함께 OCN ‘트랩’ 촬영을 하면서 그 누구보다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윤경호는 “연극을 하면서 영화를 1년에 한 편 찍을까 말까 하는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 역시도 한 작품 한 작품이 모두 소중하다. 소중한 만큼 중압감도 크지만 꾸준히 일을 하는 배우가 돼야지 모든 배역을 완벽한 연기로 소화시켜야 한다는 중압감은 내려놨다”고 고백했다.
좋은 배우 윤경호는 함께 연기한 더 좋은 배우 유해진, 이서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서진은 ‘완벽한 타인’에 이어 ‘트랩’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다. 윤경호는 “유해진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단역부터 시작해서 모두가 사랑하는 국민배우까지 멋진 이력을 갖고 있다. 함께 호흡을 주고받는 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이서진은 볼수록 멋있다. 이서진과 지내다보면 내가 너무 가식적이지 않은지 겉치레를 하고 있지 않은 지 반성을 하게 된다. 제가 3살 딸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어느날 갑자기 인형을 선물해주시면서 딸을 갖다주라고 하기도 했다. 정말 멋있는 분이다”라고 전했다.
39살의 딸을 둔 아빠 윤경호에게 ‘완벽한 타인’은 인생의 방점이다. 그는 “제 인생에 방점을 찍게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행복한 기억을 제 나이 39살에 가졌다는게 정말 행복하다. 지금 생각으로는 한동안은 이 정도로 행복한 기억은 찾기 힘들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윤경호에게 있어서 ‘완벽한 타인’은 완벽한 영화였다. 겸손하지만 단단한 윤경호는 ‘완벽한 타인’으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출연한 '완벽한 타인'은 31일 개봉한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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