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월드시리즈가 미국 내에서 흥행참패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홈팀 LA 다저스를 5-1로 물리쳤다.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지은 보스턴은 2013년 우승 후 5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다저스는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게 됐다.
LA 타임즈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월드시리즈는 가정당 시청률 8.3을 기록하며 1410만 명이 미국 내에서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다저스 대 휴스턴의 월드시리즈에서 기록한 10.6, 1870만 명의 수치에서 크게 떨어진 것이다. 그나마 2014년 샌프란시스코 대 캔자스시티가 기록한 8.2, 1390만 명의 수치는 넘었다. 이 시리즈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에도 불구 시청자가 적었다. 스몰마켓인 캔자스시티의 팬들이 적기 때문이었다.

올해 월드시리즈는 전통의 명문팀 다저스와 레드삭스가 붙어 흥행대박에 대한 기대가 컸다. LA와 보스턴은 동서부를 대표하는 대도시였기 때문. 하지만 흥행참패로 주관방송사 ‘폭스’는 고개를 들지 못하게 됐다.
그나마 역대 월드시리즈 최장시간, 최다이닝 18회 승부를 펼친 3차전은 시청률이 9.5가 나와 체면치레를 했다. ‘폭스’는 7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경기를 중계하면서 광고수익으로 시청률 부진을 만회했다고 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류현진이 한국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로 등판하며 시청률 대박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터넷 중계의 경우 48만 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등 '류현진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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