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승부처 빈타’ SK 타선, 넥센에 반격 기회 줬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30 21: 34

SK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살리지 못하고 시리즈 조기 종료에 실패했다.
SK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5회까지 2-2로 맞섰으나 5회 결승점을 내준 뒤 따라가지 못했다. 마운드가 비교적 자기 몫을 하긴 했지만, 타선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끝내 패배해 시리즈 반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체적으로 상대 선발 한현희에게 고전한 SK였지만, 또 전체적으로 따져 보면 3실점을 만회할 기회는 충분했다. 그러나 득점권에서의 응집력이 떨어지며 결국 시리즈를 끝내지 못했다.

1-2로 뒤진 5회 2사 후 강승호의 동점 솔로포로 살아난 SK는 이후 박승욱이 좌측 담장을 그대로 맞히는 2루타를 쳤다. 그러나 박승욱이 3루를 욕심을 내다 결국 아웃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2사 후라 굳이 무리하게 베이스러닝을 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었다. 공교롭게도 결과적으로 넥센 좌익수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고 흐르는 것이 박승욱의 3루행을 유도했고, 넥센으로서는 득으로 작용했다.
SK는 6회 선두 김강민의 2루타, 1사 후 최정의 빗맞은 중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로맥이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해 1사 만루가 됐다. 넥센이 좌완 오주원으로 투수를 교체하자, SK도 우타 대타인 정의윤으로 맞불을 놨다. 정의윤은 지난해와 올해 오주원을 상대로 6타수 4안타(1홈런)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대 전적이 있었다. 벤치의 대타 작전은 적절했다.
그러나 정의윤이 결국 3루수 방면 병살타에 머물며 동점 내지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답답한 양상은 계속 이어졌다. 7회 1사 후 김동엽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강승호 김성현이 진루타를 치지 못했다. 8회에는 선두 김강민이 내야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다시 무사 2루 동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중심타자들인 한동민 최정 로맥이 모두 삼진을 당하며 허무하게 찬스를 날렸다.
불펜이 5회 이후 넥센 타선을 비교적 잘 막으며 선전했지만, 결국 SK는 1점을 따라잡지 못하고 한국시리즈 진출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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