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만 하자고 했다."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SK 선발 투수였던 박종훈을 상대로 정규시즌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던 김혜성은 데이터를 입증하는 맹활약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2-2 동점이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서 우중간 3루타를 때려낸 뒤 송성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만들었다.

경기 후 김혜성은 "1,2차전 나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선발로 나가서 열심히만 하자고 했다. 다행히 잘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5회말 결승점 상황에 대해선 "선두타자여서 출루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냥 생각 없이 쳤는데,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면서 "3루에서 태그업을 할 때는 주루 코치님께서 뛰라고 하셨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한편, 김혜성은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실책 2개를 한 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송성문이 그 자리를 채웠고, 김혜성은 벤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 다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으며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는 경쟁에서 밀린 부분에 대해서 "(송)성문이 형이 잘해서 팀이 이겼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면서 "벤치에 있었지만 열심히 응원했다"며 웃었다. /jhrae@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