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 한신 잔류에 필사적 "절반 감봉도 OK"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31 06: 23

윌린 로사리오(29)가 한신 타이거즈 잔류를 위해 연봉 삭감 의지를 내비쳤다. 그것도 절반 이상 대폭 삭감도 감수할 각오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지난 30일 올 시즌을 끝으로 해고가 농후하던 로사리오가 몸값을 낮춰 다음 시즌 잔류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로사리오는 "내년에도 한신에서 활약하고 싶다. 연봉의 절반 이하라도 좋으니 계약을 하고 싶다"고 구단에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사리오의 올 시즌 연봉은 약 3억4000만엔, 우리 돈으로 약 34억원에 달한다. 거액을 받고 일본에 진출했지만 올 시즌 타율 2할4푼2리 8홈런 40타점으로 부진했다. 두 번이나 2군으로 내려갔고, 시즌 마무리도 2군에서 했다. 내년 잔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도쿄스포츠는 '선수가 몸값을 낮춰 잔류를 목표로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며 '로사리오를 좋아하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대로 끝날 선수가 아니다. 일본 야구를 알아가고 있는 것 같고, 2년차 때는 해줄 것이다"고 기대하고 있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실제 로사리오는 첫 번째 2군행 통보를 받고 내려간 뒤 자신을 관찰하러 온 가네모토 도모아키 전 감독과 대화를 통해 "내 타격폼을 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직언했다. 로사리오의 부진에는 코칭스태프의 지도력 부족이 한 요인이었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말 잘했다"며 감탄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구단 프런트 일부에서도 "로사리오를 보험용으로 두면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신 구단 간부는 로사리오의 거취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선수 본인은 윈터리그에 참가해 컨디션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상당한 감봉도 각오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쿄스포츠는 '전망이 어둡다. 이미 한신은 3년차 투수 마르코스 마테오 등 다른 외국인선수들을 잔류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새 외인으로 외야수 더스틴 애클리 등을 후보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며 '과연 로사리오가 이대로 해고될지 주목된다'고 끝맺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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