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남지현, '백일의 낭군님'으로 새로 쓴 인생 연기史 [Oh!쎈 리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0.31 07: 16

'백일의 낭군님'을 1위로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은 도경수와 남지현이다. 탄탄하게 쌓아올린 연기 내공을 터트린 두 사람은 이번 '백일의 낭군님'으로 '인생 캐릭터'를 완성,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 
도경수와 남지현은 지난 30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과 윤이서라는 이름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 역을 맡아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를 그려냈다. 

'백일의 낭군님'은 연기자 데뷔 5년차인 도경수가 처음으로 도전한 사극이자 첫 주연 드라마다. 영화에서는 신하균, 조정석과 투톱을 형성했고,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에서도 주인공으로 열연을 했지만 주중 편성된 미니시리즈 주연은 처음이었다. 
특히나 사극, 그것도 뭐든 잘하는 위엄 넘치는 세자 역이기 때문에 도경수가 극 중에서 해야 하는 임무가 상당히 컸다. 만만치 않은 분량에 쉽지 않은 대사, 말타기, 활쏘기, 검술 등 액션 연기까지 모두 소화해야 했던 도경수다. 하지만 도경수는 첫 방송부터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단 도경수의 가장 큰 장점인 발성이 큰 힘이 됐다. 세자에 찰떡 같다 느껴지는 중저음 목소리와 어떤 대사도 잘 들리는 완벽한 발음은 시청자들이 극에 푹 빠져들 수 있는 이유가 됐다. 여기에 도경수 특유의 기품 넘치는 외모, 상황에 맞게 순간적으로 바뀌는 눈빛, 홍심과 함께일 때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사랑꾼'의 행복한 미소 등은 도경수가 왜 이율 그리고 원득 역에 캐스팅이 됐는지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이런 도경수와 찰떡 케미스트리를 형성한 남지현의 탄탄한 연기 내공도 극찬 받아 마땅하다. 과거 아역 배우 시절부터 현재까지, 착실하게 다져온 연기력이 '백일의 낭군님'으로 폭발했다고 해도 과찬이 아닐 정도로 남지현은 매 회 감탄 나오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미 전작인 MBC '쇼핑왕 루이'와 SBS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믿고보는 20대 여배우로 평가받았던 남지현은 이번 '백일의 낭군님'으로 '로코퀸' 수식어를 공고히 했다. 코믹과 진지를 자유자재로 오고가며 로코만이 가지는 재미와 설렘을 동시에 충족시켜준 남지현이다. 특히 남지현이 울 때면 같이 울게 된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는 건 남지현의 연기가 진정성이 넘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워낙 상대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가 좋기로 소문난 남지현은 도경수와도 '사랑스러움' 넘치는 호흡을 보여줬다. 또 한번 입증된 '케미퀸'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백일의 낭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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