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진엽이 신흥 공대 뇌섹남에 등극했다. 고교 3년은 물론이고 고려대학교도 국가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는 김진엽은 현재 배우 외에도 작사가로도 활동한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진엽은 지난 30일 방송된 tvN '문제적 남자'에 문제적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 9월 종영된 MBC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에서 차재환 역을 맡았던 김진엽은 아직 시청자들에겐 얼굴도, 이름도 다소 낯선 배우일 수 있다. 이제 연기를 시작한 지 4년 정도 된, 신인 유망주이기 때문. 단독 예능 출연 역시 이번이 처음이라 김진엽은 자신을 소개하는 순간에도 꽤 많이 긴장한 눈치였다.
하지만 스펙만큼은 '문제적 남자'와 딱 맞아 떨어졌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장학생이었고, 고려대학교 역시 장학금을 받고 다닌 '신흥 공대 뇌섹남'이다. 이에 대해 그는 "수능 성적으로 고려대학교 장학생 선출이 됐다. 수리 과탐 영역 1등급이 나오면 국가에서 전액 장학금을 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진엽은 "중학교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다. 제일 잘했던 것이 중학교 시절 전교 3등이었다. 독서실을 처음 가서 계획적으로 공부하니까 성적 오르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고등학교 때까지 공부 습관이 이어졌다.

그는 신소재공학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과학에 관심이 많았다. 유망해보이기도 했다.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다"라고 답했다. 계산적인 것보다는 일생 생활 속 과학적 원리를 탐구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는 설명이다.
지금은 배우를 하고 있지만 어려서는 노래를 좋아해서 가수가 꿈이었다는 김진엽이다. 또 현재 배우 외에도 작사가로도 활동하며 문과 브레인도 넘보고 있다고 한다. 김진엽은 카투사 출신이기도 하다.
독서실에 붙여놨던 메모를 공개하기도 한 김진엽은 졸릴 때 잠 깨는 방법에 대해 "싼 독서실만 다니다가 고급 독서실을 고2 때 갔다. 너무 졸린 거다. 정수기에서 찬물을 떠다놓고 졸릴 때마다 등에다가 부었다. 찬물을 붓고 잠이 깬다. 등이 축축한 채로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학교 끝나고 난 뒤 독서실에 앉아 있으려고 노력했다. 앉아 있으면 졸리니까 등에 물 붓고 축축하니까 잠깐 나갔다 오고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를 풀기 전 "한 문제라도 풀었으면 좋겠다"고 겸손한 말을 전한 그는 초반부터 문제 풀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남다른 활약을 보였다. 방송 말미 김진엽은 "문제에 많이 집중을 하게 되어 재미있게 풀었다. 문제를 풀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parkjy@osen.co.kr
[사진] '문제적남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