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침묵' 박병호, 홈런보다 선구안이 먼저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31 13: 01

 넥센이 홈에서 1승을 거두며 SK에 반격했다.
1~2차전을 패하며 벼랑 끝에 몰린 넥센은 3차전에서 승리하며 희망을 이어갔다. 4차전, 4번타자 박병호(넥센)가 살아나야 넥센은 최종전까지 끌고 갈 수 있다.
KBO리그 최고의 거포인 박병호는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서 부진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타율 1할4푼3리(28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11삼진을 기록 중이다.

플레이오프 1~3차전에선 타율 9푼1리(11타수 1안타)로 더욱 슬럼프다.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는다고는 하지만 무기력하다. 투런 홈런 포함해 2안타를 때린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를 제외하면 매 경기 4번타자로는 실망스런 성적이다. 타점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6경기째 침묵이다.
# 박병호, 2018 포스트시즌 성적
와일드카드 결정전(1경기)= 4타수 무안타 1타점 1삼진
준플레이오프(4경기)= 1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5삼진
플레이오프(3경기)= 11타수 1안타 0타점 5삼진
30일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박병호는 득점권 상황인 1회 2사 2루에서 삼진, 5회 1사 2루에서 볼넷, 7회 2사 3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기 내내 1점 차 접전이 이어졌기에 박병호의 한 방이 아쉬웠다.
찬스에서 해결하지 못하면서 스스로 부담을 쌓고 있을 것이다. 타석에서 인내심이 사라지고 선구안이 나빠지고 있다. 3차전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그는 3회 SK 박종훈의 낮은 볼에 배트와 한참 차이가 나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 1루주자 서건창이 2루 도루를 시도한 후에는 고의4구성으로 존에서 벗어나는 볼로 볼넷을 골랐다. 
찬스에선 상대 투수가 더욱 좋은 공을 안 던진다. 최대한 까다롭게 유인구로, 낮거나 빠지는 볼로 공략한다. 조급한 마음에 방망이가 계속 끌려 나간다. 28타수에 삼진을 11개 당하는 동안 볼넷은 4개를 얻었다. 안타, 홈런 보다는 볼을 골라내는 것이 중요하다. 최대한 존을 좁혀서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투수가 치기 좋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게 압박해야 한다. 홈런 보다는 선구안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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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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