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지현이 '백일의 낭군님'을 무사히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도경수와의 '청혼 엔딩'에 대해 강한 만족감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남지현은 지난 30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에서 세자 이율(도경수 분)의 첫사랑인 윤이서이자 조선 최고령 원녀인 홍심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 분)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 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참신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시너지를 이뤄 방송 내내 뜨거운 인기와 화제성을 자랑했다.

특히 이 드라마는 tvN 월화극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인 5%(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로 시작해 10회 만에 10%대 돌파에 성공한 것은 물론, 최종회 방송이 14.1%를 기록하며 tvN 역대 월화극 최고 시청률과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4위에 이름을 올려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먼저 남지현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시청률이 잘 나와서 사실 굉장히 놀랐다. 월화드라마가 다소 고전하는 자리라 이렇게까지 잘 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저희들끼리 '실화냐' 그랬고 첫방송 이후 매주 놀라움과 얼떨결한 행복함의 연속이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원득이 홍심에게 다시 청혼을 한 엔딩에 대해 "저는 해피엔딩이라 굉장히 좋았다. 그동안 홍심에게 역경이 많지 않았나. 그런 게 깨끗하게 해결됐고 잘 끝낼 수 있는 엔딩이라서 마음이 편했다. 마무리를 싹 가볍게 다듬은 느낌이랄까. 찍으면서도 즐거웠다. 청혼 이후는 상상에 맡긴 느낌이라 '백일의 낭군님'스럽게 끝났다는 게 기뻤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그러나 이 드라마가 100% 사전 제작이었던 만큼 기록적인 더위 속에서 촬영이 진행됐던 것에 대해선 "정말 더웠다. 스태프분들은 무거운 장비를 들고 왔다 갔다 했으니까 힘들고 저희는 옷을 껴입고 있으니까 힘들었다. 촬영 내내 얼음주머니와 손선풍기를 썼는데 너무 더워지다 보니 손선풍기도 뜨거워져서 부채질을 했다. 사극이다 보니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 이를 그대로 견딜 수밖에 없었다. 날씨가 37도를 찍었을 때 저희가 야외 촬영이었는데 얼음이 너무 빨리 녹아 감독님이 '트럭 불러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라고 설명해 당시 상황을 짐작케 했다.

또한 남지현은 처음 접한 사전 제작 드라마의 시스템에 대해 "이미 찍어놨지만 결과물 모르는 시스템이지 않나. 사실 긴장도 많이 했고 걱정도 많이 됐다. 아무리 감독님이랑 편집팀들이 잘해주셔도 제가 기본을 해야 그분들도 만들어내실 수 있지 않나. 그래도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안심을 했고 개인적인 연기에서는 모니터링을 하며 고쳐나갈 수 없어 아쉬운 점이 있었다.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하긴 했지만 컷을 보고 고치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다음에 사전 제작 드라마를 하게 되면 그런 부분을 좀 더 조심해야겠다 싶었다. 그래도 생방송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촬영했고 사극이라 날씨, 장소 제한이 많았는데 사전 제작이라 다행이다 싶었던 점은 좋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극 중 평민인 홍심을 연기하기 위해 이전 드라마에 비해 다소 옅은 메이크업을 한 것에 대해 "그런 점을 걱정하진 않았다"면서 "이번 여름이 엄청 더워서 실제로 다 같이 탔다. 한복을 입어서 다들 손과 목 쪽 피부톤의 시작과 끝이 다르다.(웃음) 저 같은 경우는 베이스 톤이 점점 어두워지더라. 나중에는 메이크업을 지웠는데 아무것도 안 묻어나서 놀랐다. 이미 땀으로 메이크업이 증발해서 사라지고 제 피부만 남았던 거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인터뷰②으로 이어집니다) / nahee@osen.co.kr
[사진] 매니지먼트 숲 제공, '백일의 낭군님'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