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백일의 낭군님'으로 흥행 3연타에 성공해 명실상부 '로코퀸'에 등극한 남지현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남지현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종영 인터뷰에서 "'쇼핑왕 우리', '수상한 파트너', '백일의 낭군님'으로 이어진 흥행 3연타로 '로코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제가 로코를 노리고 선택한 건 아니다. 20세 때 성인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다 보니 장르가 비슷해졌다. 세 작품 연속으로 로코를 하게 되어서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난 30일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종영한 '백일의 낭군님'에 대해 "'이전의 작품들을 딱 모은 거라고 생각했다. 싸우다가 달달해지고 알콩달콩의 정점에서 헤어져 애절함을 자아내는, 정통 멜로의 느낌까지 담아낸 사극이라는 점이 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제가 이전 작품에서 보여드렸던 부분은 극 초중반에 담아내고 중후반부터는 새로운 모습을 나타내려고 했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또한 남지현은 작품을 고르는 기준으로는 "작품을 고를 때 제가 이 캐릭터를 해낼 수 있는지 없는지를 본다. 대본을 보고 캐릭터 파악이 되면 제가 그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지 실험을 해본다. 머릿속에 뚜렷하게 그려질수록 작품이 잘 됐던 것 같다"라고 밝힌 뒤 "사실 '쇼핑왕 루이', '수상한 파트너', '백일의 낭군님' 모두 엄청난 기대작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다. 저희보다 먼저 시작하거나 쟁쟁한 경쟁작들이 많아서 걱정도 많이 됐다. 그런데 다들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그는 "로맨스 드라마는 현실에서 못 하는 걸 경험할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다. 가끔 오그라들 때도 있지만 굉장히 재밌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이어 남지현은 2년 전 인터뷰 때와 마찬가지로 아직도 '모솔(모태솔로)'인 점에 대해선 "2년이 지났는데도 말해드릴게 없으니 굉장히 씁쓸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낸 뒤 "실제로 연애를 하면 어떨지 상상을 많이 해봤다. 연애를 한다고 해서 제가 많이 바뀔 타입은 아닌 것 같더라. 저는 친구 같은 사람이면 연애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연인이 되면 그런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싶다. 작년까지는 연애에 대한 조급함이나 강박이 좀 있었는데 이제는 천천히 만날 수 있으면 만나는 게 저한테 더 어울리는 것 같다"며 '모솔'임에도 '로코퀸'에 오른 비결을 이야기해 시선을 모았다.

이 외에도 현재 서강대학교 심리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학업과 연기의 병행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일이라 어렵진 않다. 주변에서도 잘 도와주시고 배려해주셔서 오히려 10대 때보다 유동성 있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으며, 오는 25일 진행되는 생애 첫 팬미팅에 대해 "올해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였다. 회사에는 작년에 의견을 내놓은 상태였고 그때는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하다가 올해 진행하게 됐다. 사실 제가 팬들을 실제로 처음 뵙는다. 모든 게 궁금해서 MC도 없이 제가 다 진행한다. 공연장도 크지 않은 곳을 구하다 보니 학교 공연장이 됐다"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연기, 대학, 팬사랑 등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는 일 없이 야무지게 생활하면서도 "자신의 연기에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65점? 자기 자신에게 박해야 한다"고 답해 이목을 집중시킨 남지현. 끝으로 그는 다음 작품에 대해 "아무래도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하고는 반대되는 느낌으로 찾아가고 싶다. '어둡거나 무겁거나 진지하거나 차갑거나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귀띔해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nahee@osen.co.kr
[사진] 매니지먼트 숲 제공, '백일의 낭군님'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