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인사이드’ 母 떠나보낸 슬픔..라미란이라 더 특별했던 변신[Oh!쎈 레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0.31 09: 26

배우 라미란이 ‘뷰티 인사이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내공 있는 연기로 이 드라마를 꽉 채워줬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극본 임메아리, 연출 송현욱) 10회분에서는 한세계(서현진 분)가 엄마 한숙희(김희정 분)를 하늘로 떠나보내고 가슴 아파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라미란이 특별출연했다. 세계가 또 한 번 변했는데 라미란으로 변한 것. 라미란은 한 회 출연이었지만 폭발적인 감정을 쏟아내며 70분을 꽉 채워줬다.

세계는 도재(이민기 분)와의 관계를 숙희에게 들키며 엄마에게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듣고 엄마의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아파서 세계에게 전화했던 것이었다. 숙희는 췌장암으로 시간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세계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얘기였다. 유일한 가족인 엄마가 곧 떠난다는 사실, 그리고 엄마가 아팠던 걸 모르고 있었던 것 때문에 괴로워했다.
세계가 엄마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한 달 정도. 세계는 엄마와 시간을 보내며 항상 웃으려고 노력했고 “엄마 사랑해”라고 엄마를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그런데 중요한 순간에 세계가 변했다. 세계는 변한 상태에서 엄마를 보러갈 수 없었고 그러다 결국 임종이 가까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다. 그런데 엄마는 변한 세계를 한 눈에 알아보고는 “너 나이든 모습 못 볼 줄 알았는데 보니까 좋다”고 했고 세계는 눈물을 쏟았다.
변한 모습으로 엄마의 임종을 봐야 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마냥 슬퍼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숙희와 비슷한 나이대의 세계가 숙희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상한 상황이었기 때문.
세계는 끝까지 숙희 곁에 있지 못하고 병실을 나와야 했고 병실 밖에서 홀로 슬픔을 감당해야 했다. 그리고 자신의 진짜 얼굴을 엄마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엄마를 떠나보낸 죄책감과 미안함 등 복잡한 감정으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은 라미란이라 가능했다. 세계와 숙희의 관계에 라미란이 갑자기 등장한 것인데 라미란은 세계와 숙희의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연기를 펼쳤다. 세계의 감정을 그대로 가슴에 담고 연기했다. 숙희를 보고 오열하고 숙희에게 “엄마”라고 부르며 미안하다고 하는 장면이 시청자들을 더욱 뭉클하게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엄마가 임종을 맞은 중요한 장면에 서현진과 김희정의 호흡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는 집중이 안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라미란은 내공 있는 연기로 세계와 숙희의 애틋한 관계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출연 시간은 짧았지만 한 회를 꽉 채워준 특별출연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뷰티 인사이드’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