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이다.
보이그룹 엑소가 1년만의 컴백으로 다시 한 번 기록 사냥에 나선다. 개인 활동을 끝내고 오랜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만큼 엑소의 행보에 가요계의 이목이 쏠려 있는 상황. 1년 만에 더 뜨거워진 화력으로 11월 가요대전을 평정할 전망이다.
# 1년만의 완전체 컴백

엑소는 오는 2일 정규5집 '돈트 메스 업 마이 템포(DON'T MESS UP MY TEMPO)'로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겨울 스페셜 앨범 이후 약 1년 만에 발표하는 엑소 완전체 앨범이다. 정규앨범으로는 지난해 7월 발표했던 4집 '더 워(The War)' 이후 1년 4개월만이다.
1년의 완전체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엑소의 컴백에 쏠린 관심과 기대가 크다. 엑소는 새 앨범을 통해서 또 다른 색깔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템포(Tempo)'를 비롯해 불, 공간이동, 힘, 빛, 빙결, 바람, 번개, 치유, 물 등 각 멤버들의 초능력을 모티브로 녹여낸 수록곡까지 총 11곡의 다양한 음악들이 실려 있다.

타이틀곡 '템포'는 에너제틱한 베이스 라인과 리드미컬한 드럼, 엑소의 신선한 아카펠라 구성이 돋보이는 힙합 댄스 장르의 곡이다. 사랑하는 그녀를 '멜로디'에 비유해 그녀와의 템포를 방해하지 말라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엑소의 완전체 컴백이는 이들의 트레이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화려한 퍼포먼스도 기대하게 만든다. 엑소는 줄곧 칼군무를 이용한 무대를 꽉 채우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아왔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더 업그레이드된 엑소의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레이까지 함께 활동에 참여해 더 의미 있는 컴백이다.
# 퀀터플 밀리언셀러
엑소의 컴백과 함께 기대되는 또 다른 기록은 다섯 번째 밀리언셀러 달성이다. 엑소는 정규1집부터 4집까지 정규앨범 4장 연속 음반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쿼드러플 밀리언셀러를 기록해왔다. 특히 엑소의 정규1집이 국내 가요계에서 12년 만에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이후 음반 시장의 규모가 커지기도 했다.
엑소는 이미 정규5집으로 다섯 번째 밀리언셀러 달성을 예고했다. 이번 정규5집은 10월 30일 기준으로 선주문 수량만 110만 4617장을 기록했다. 이미 선주문 수량만으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엑소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는 엑소 자체 최고 수치이기도 하다.
엑소가 다섯 번째 밀리언셀러 달성을 알리며 컴백에 나선 만큼, 이후에 더 이어질 기록에도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 따로 또 같이
올라운더 아이콘으로 등극한 엑소 멤버들이 완전체로 뭉치는 시너지 역시 컴백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엑소는 1년의 공백기 동안 개인 활동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연기와 예능, 드라마 OST와 콜라보레이션 작업 등 다양한 결과물들로 팬들을 만났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디오는 연기자 도경수로도 입지를 굳힌 모습이다.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시선을 빼앗는 원일병 역으로 열연한 것은 물론, 지난 30일 종영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주연으로 활약하며 16%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호 역시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백현과 첸, 시우민은 다양한 음악적 활동으로 의미를 더했다. 첸백시 유닛 활동은 물론, 백현은 수지, 케이윌, 소유, 로꼬 등과 함께 협업 음원을 발표했고, 첸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태양의 후예', '백일의 낭군님' OST 작업에 참여하며 음악적 성취를 더했다. 더블러 레이는 솔로앨범 발표로 중화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카이는 독보적인 퍼포머로서 진가를 확인시켜줬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에서 꽹과리 독무로 시선을 끄는가 하면, 또 KBS 2TV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을 통해서 인상적인 연기도 소하ㅗ했다. 찬열과 세훈 역시 다방면에서 활동을 이어온 바. 찬열은 최근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캐스팅되며 연기에 도전하게 됐고, 다양한 콜라보 작업으로 음악적으로 어필했다. 세훈은 요즘 '밀레니얼의 아이콘'이라 불릴 정도로 '핫'한 행보를 이어오며 웹드라마 '독고 리와인드'에서 주연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찬열과 세훈은 지난 9월 듀엣곡 '위 영(We Young)'을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음악부터 연기, 예능, 아이콘으로의 활약까지 이어온 엑소 멤버들이다. 완전체의 공백은 길었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또 다른 성취를 이뤄낸 만큼 이번 컴백에서 특급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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