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신서유기5'가 28일 방송에서 이수근의 미션 실패와 함께 '신서유기6'로 이어졌다. 전무후무한 예능 시스템에 시청자들은 다시 한번 제작진의 센스에 무릎을 탁 쳤다.
멤버들의 예능감도 업그레이드 됐다. 강호동은 강호나시와 육봉 선생의 귀환으로 또 하나의 '인생캐'를 얻었고 이수근은 신들린 듯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접수했다. 안재현은 진화하는 예능인으로 레전드 '짤방'을 대거 완성했고 은지원은 '은파고' 캐릭터로 또다시 천재설에 휘말렸다. 송민호의 오답 퍼레이드와 예능신 붙은 손은 여전했고 새 멤버 피오는 원년 멤버처럼 훌륭하게 녹아들었다.
30일, 상암동 모처에서 OSEN과 만난 '신서유기' 시리즈의 신효정 PD는 "'신서유기'는 시즌이 거듭 될수록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계속 커지고 난이도도 높아진다. 반응이 좋아서 막 좋다기 보다는 매주 긴장하고 있다. 재밌자고 하는 프로그램인데 재미없다는 얘기 들으면 멘붕이다. 우리에겐 편성 시간대가 바뀌어도 늘 응원해주는 소중한 3%의 시청자층이 있다. 그분들을 실망시켜 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감"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9월, 웹 예능으로 시작한 '신서유기'가 어느새 시즌6를 맞이했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뉴페이스다. 이승기, 안재현, 규현x송민호에 이어 시즌5와 시즌6에는 블락비의 막내 피오가 젊은 피로 합류했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 때 새 멤버 피오를 본 멤버들은 유난히 반가워했는데 알고 보니 피오는 멤버들과 모두 접점이 있었다. 그래서 제작진이 그를 망설임 없이 규현 후임으로 섭외한 이유다.
신효정 PD는 "누굴 섭외해도 이렇게 빨리 친해지기 쉽지 않은데 피오 자체가 친화력이 너무 좋다. 규현의 공백 때 들어온 터라 본인이 껄끄러울 수 있는데 그런 것 없이 먼저 규현을 챙기며 기존 멤버들과도 잘 섞여 지내더라. 온 몸에 배인 애교가 너무 많다. 어느 멤버든 코알라처럼 붙어 있다. 강호동과 '대탈출' 하며 친해져서 너무 좋아하더라. 이수근은 데뷔 전 동네에서 알고 지낸 사이고 송민호와는 10년지기 아닌가. 안재현과 접점 찾기 힘든데 팬들이 '엠카운트다운' MC 볼 때 피오가 출연한 영상을 찾았더라. 은지원은 아이돌 후배니까 잘 챙겨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피오의 등장에 송민호는 방방 뛰며 반겼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밥그릇을 잘 챙겨야겠다며 견제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피오가 놀라운 친화력으로 멤버들과 10년 알고 지낸 것처럼 편하게 적응했기 때문. 특히 팬들은 송민호와 피오의 실제 '절친 케미'를 크게 기대했는데 홍콩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시즌6에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싸움(?)을 볼 수 있을 터다.

신효정 PD는 "피오가 처음부터 송민호랑 붙어 있으면 다른 멤버랑 붙을 기회가 줄어드니까 형들과 먼저 있었으면 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송민호와 피오의 '케미'가 나온다. 10년지기는 어떻게 싸우는지 아주 적나라하게 볼 수 있을 듯하다"며 "곧 방송에서 취향 셔플 팀전이 공개되는데 취향이 잘 맞으면 저렇게 싸우는 구나 싶다. 치열한 케미 싸움을 기대해 달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피오가 송민호는 물론 블락비 멤버들에게도 '신서유기5' 출연을 숨겼다. 녹화 때문에 지코 콘서트에 못 간다고 했다. 지코가 당일까지도 왜 못 오냐고 물었다는데 피오가 끝까지 말을 안 했다. 가족들에게까지도 비밀로 했다더라. '신서유기'의 워낙 팬이라 재미와 방송을 위해 스스로 자신의 출연을 철저히 숨겼다. 출연 기사가 나온 뒤네 어떻게 이럴 수 있냐는 문자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피오 외의 어떤 대안이 없었다. 피오 아니었으면 이 자리를 누가 대신했을까 싶다"며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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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