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강정호, 피츠버그와 재계약 여지 남아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31 14: 53

강정호(31)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었다. 하지만 피츠버그와 관계가 끝난 것은 아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31일(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2019시즌 강정호의 팀 옵션 550만 달러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정호는 FA로 풀렸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팀 옵션을 포기할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강정호는 비자발급문제로 2017시즌 대부분을 뛰지 못했다. 그는 시즌 중 극적으로 미국취업비자를 얻어 마이너리그서 몸을 만들었지만 손목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았다. 피츠버그는 시즌 막판 강정호를 2년 만에 콜업해 그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550만 달러 가치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잡더라도 일단 FA로 풀어준 뒤 낮은 연봉에 계약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지난 9월 “팀 옵션을 행사하지 않더라도 강정호를 2019시즌 뛰게 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럼 버터’는 “피츠버그가 팀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강정호와 재계약 여지는 있다. 양자가 이미 합의를 했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의견을 냈다.
피츠버그 입장에서는 인센티브 형식으로 강정호의 성적이 반영된 계약을 맺는 것이 현명하다. 강정호가 피츠버그로 돌아온다면 콜린 모란이 봤던 3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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