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자신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으로부터 폭행과 감금, 협박을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31일 서울서부지검에 따르면 낸시랭은 왕진진을 상대로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 30일 한 매체는 "낸시랭이 왕진진에 수차례 폭행, 감금, 협박 등을 받았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고 보도했던 바다.

낸시랭 측은 낸시랭이 왕진진에 지난 8월부터 수차례 폭행을 당했고 욕설, 협박 문자 등을 반복해서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낸시랭은 최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왕진진으로부터 포르노 리벤지(보복성 동영상) 협박을 받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에서 낸시랭은 "왕진진이 '다 죽여버리겠다. 함께 죽자'는 말을 했다. 왕진진이 '나는 징역살이를 오래 했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너의 40년 인생은 끝'이라는 식의 문자를 반복적으로 보냈다. 너무나 두렵고 수치스럽다"라고 말했다. 앞서 인터뷰를 통해 직접적인 이혼 사유는 왕진진의 폭행이라고도 밝힌 바다.
최근 서울가정법원은 낸시랭에 대해 임시보호명령 조치를 내렸다. 가정폭력 피해자인 낸시랭이 피해자보호명령을 청구한 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하지만 왕진진 측은 폭행과 리벤지포르노 협박 이슈에 대해 낸시랭과 대치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왕진진은 앞서 OSEN에 "낸시랭이 주장하는 리벤지포르노 협박은 사실무근이다. 그렇게 공개방송에서 말한 것에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감금, 폭행을 한 사람과 한 이불 덮는 것 자체가 소름 끼치지 않겠냐. 내가 이혼을 요구할 때 ‘나 없이는 못 산다’고 한 사람이 누구냐"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폭행과 관련해서도 낸시랭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내가 주먹질에 발길질을 했다고 하는데, 내가 운동을 많이 해서 주먹과 손에 힘의 강도가 다르다. 만약 진짜 내가 폭행을 가했다면 최하 중상 또는 부러지거나 터지고 찢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며 대립하고 있는 낸시랭과 왕진진. 본격 법정 싸움에 돌입한 두 사람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고소인 조사를 할 방침이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낸시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