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김)혜성이한테 제일 고맙죠."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은 지난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2로 맞선 5회말 무사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정의윤의 3루수 땅볼 때 병살타를 직접 연결시켰다. 이날 경기의 터닝포인트였다. 넥센은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서 1승을 만회하며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31일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송성문은 "사실 결승타라고 하기 부끄럽다. 짧은 타구였다"면서 "3루 주자였던 혜성이가 아니었으면 득점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하며 3루 주자였던 김혜성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진 6회초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만드는 과정 역시 송성문은 김혜성에 대한 고마움이 컸다. 사실 병살로 연결하는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송성문은 "상황이 급한 것은 아니었는데 포구하고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했다. 순간 깜짝 놀랐다"면서 "그래서 공을 2루에 세게 던졌고, 혜성이가 잘 연결시켜줬다. 혜성이에게 고맙다"고 다시 한 번 김혜성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4차전 역시 송성문은 8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상대 SK 선발 투수로 예고된 문승원에게 정규시즌 강했다.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안타가 모두 2루타, 장타였다. 그는 "문승원 선수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지만, 항상 긴장하면서 타석에 들어서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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