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음악 예능?" 우려 날린 '더 팬' 박성훈X김영욱 PD의 이름값(종합) [Oh!쎈 현장]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0.31 18: 00

혹자는 '또 음악 예능이냐'라고 묻는다. 하지만 'K팝스타' 박성훈 PD와 '판타스틱 듀오' 김영욱 PD가 의기투합했다는 점만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도 사실. 기존의 서바이벌 형식에 한국 팬덤 문화를 더해 신개념 음악 예능의 탄생을 알린 '더 팬' 이야기다.
31일 서울 영등포구 더스테이트 선유호텔에서는 SBS 새 예능 '더 팬(THE FAN)'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성훈 PD와 김영욱 PD가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더 팬'은 스타가 먼저 알아본 예비 스타들의 팬덤 서바이벌로, 국민들이 루키들의 스타성을 평가하고 우승자를 결정하는 신개념 음악 예능이다. SBS 최고의 음악 예능 PD들인 'K팝스타' 박성훈 PD와 '판타스틱 듀오' 김영욱 PD가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프로그램을 이끌 네 명의 '팬 마스터'로 유희열, 보아, 이상민, 김이나가 합류했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특히 '더 팬'은 '판타스틱 듀오'의 유럽 상륙을 이뤄낸 세계적인 포맷 프로덕션 프랑스 '바니제이 인터내셔널'과 공동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김영욱 PD는 이러한 '더 팬'의 탄생 배경에 대해 "'판타스틱 듀오'가 스페인에 수출됐을 때 플라잉 PD를 하러 마드리드로 간 적이 있다. 그때 본사에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차를 마시면서 다음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같이 하자고 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식사 약속을 한 뒤 헤어졌는데 그 친구들이 '판타스틱 듀오2'가 끝나기 전에 서울로 와서 회의하자고 하더라. 그렇게 8개월 동안 준비해서 만든 게 '더 팬'이다"라고 이야기해 이해를 도왔다.
그는 이어 "요즘은 예전처럼 기획사가 스타를 양성해서 '이 친구를 사랑해 주세요'가 아니라, 가능성이 있는 친구들을 발견해 함께 키워가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어셔가 소개해 인지도를 얻은 저스틴 비버가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한민국 팬덤이 가진 특성을 더했다"고 덧붙여 설명했으며, 박성훈 PD 또한 "타 프로그램에서는 절대 권력을 발휘했던 심사위원 스타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음악 취향을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받는, 그런 부분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높이기도.
무엇보다 박성훈 PD는 '더 팬'만이 지닌 강점에 대해 "15명의 스타들이 15명의 새로운 얼굴들을 소개한다. 사실 녹화 전에는 '그 누구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끝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을 했는데 막상 녹화가 끝나고 나니 '잘 나왔다'는 소문이 날 정도였다. 그만큼 '더 팬' 관계자 대부분이 엄청나게 놀라고 즐겼다"면서 "결정권이 대중에게 있다는 게 단순히 '생방송 투표'를 말하는 게 아니다. 어떻게 대중이 집단화돼서 힘을 발휘하고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런 과정을 유의미하게 담아보려고 한다"는 각오를 밝혀 시선을 모았다.
더불어 그는 자신들이 만들었으니 'K팝스타', '판타스틱 듀오'와의 유사성은 있을 수 있으나 그것 이상의 상상초월 시너지가 나왔다고 자신해 본방송을 기대케 만들었다.
이 외에도 '팬 마스터' 4인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선 "각 파트에서 가장 전문가를 모시고 싶었던 게 기본 원칙이다. 특히 이상민은 가장 크고 빠르게 성공하고 망한 프로듀서라 그만큼 처절한 시선이 있을 것 같아 섭외하게 됐다"라고 밝히며 "15명이 들어가서 톱5가 된다. 톱5부터는 팬클럽끼리의 전쟁이 될 것이고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 '저 팬덤이 이겼네'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의 목표다"라고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음악 예능을 예고한 두 사람.
물론 최근 몇 년간 쏟아진 음악 예능에 대중이 큰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동안 'K팝스타', '판타스틱 듀오' 시리즈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그 누구보다 빠른 트렌드를 읽어냈던 박성훈, 김영욱 PD이기에, 이들이 자신한 '더 팬'의 첫 방송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더 팬'은 '빅픽처 패밀리' 후속으로, 오는 11월 24일 오후 6시 25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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