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이 악문 산체스, “휴식이 득, 공격적으로 투구하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31 17: 10

SK 가을야구의 키 플레이어로 지목된 앙헬 산체스(29)가 좋은 출발을 보였다. 산체스는 휴식을 비결로 뽑으면서 보직과 관계 없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규시즌 후반기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산체스는 포스트시즌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이고 있다. 불펜으로 이동한 산체스는 1차전과 3차전 모두에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 승계주자에게 홈을 허용하지 않으며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결과를 냈다. 2⅓이닝 동안 피안타, 볼넷이 하나도 없다.
구위도 구위지만 평소 보지 못했던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덕아웃 분위기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SK 프런트에서 산체스에게 “의기소침한 것보다는 그런 모습이 차라리 더 낫다”고 주문했고, 산체스는 좋은 결과와 함께 이 주문을 잘 이행하고 있다.

산체스는 4차전을 앞두고 호투 비결에 대해 “정규시즌에서 음식이 잘 맞지 않으면서 체중이 많이 빠졌다. 포스트시즌 전까지 휴식기가 있어 휴식을 잘 취했다. 힘을 비축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2군에서 내려가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충실히 했다”면서 일단 시즌 초반의 몸 상태를 찾은 것이 하나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체스는 “불펜에 왔다고 해서 패스트볼 비중을 확 높인다거나 그런 것을 의도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계속 공격적으로 투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타자마자 상대하는 법을 (정규시즌과는) 다르게 가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4차전에서도 대기하는 산체스는 “9회 마무리로 뛴 경험은 없다”면서도 “팀이 맡아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면서 시점과 관계 없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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