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11타수 무안타' 박병호, 유니폼 스친 행운의 사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31 22: 05

 안타 보다 값진 사구였다. 넥센 박병호가 방망이는 부진했지만, 몸으로 한 건 했다.
박병호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 첫 타석에서 SK 선발 문승원의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한가운데 슬라이더에 헛스윙,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존을 벗어난 높은 직구에 헛스윙으로 돌아섰다. PO 들어 부진한 타격 그대로였다.

박병호는 PO 3차전까지 타율 9푼1리(11타수 1안타)로 슬럼프다. 올해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1할4푼3리(28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11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4회 1사 후 두 번째 타석,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3구는 파울이었다. 4구째 문승원은 몸쪽으로 붙였는데, 박병호의 유니폼 배꼽 부분을 살짝 스쳤다. 구심은 몸에 맞는 볼로 선언했다. 2스트라이크에서 투수에겐 맥 빠지는, 타자에겐 행운의 사구였다. 
문승원은 이후 샌즈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타격이 부진한 박병호 상대로 사구가 아니었다면 유리한 카운트에서 아웃을 잡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랬다면 샌즈의 홈런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을 터. 
박병호는 6회 무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 선두타자로 나와 모처럼 큰 타구를 날렸지만 워닝 트랙에 못 미쳐 중견수에 잡혔다. 이날 3타수 무안타. 
PO 1차전에서 안타 이후 11타수 연속 무안타다. PO 타율은 7푼1리(14타수 1안타)로 떨어졌다. 타점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7경기째 침묵이다. 그러나 행운의 사구로 출루해 귀중한 선제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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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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