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결국 5차전이 열리는 인천으로 돌아가게 됐다.
SK는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4로 패했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기세 좋게 고척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으려던 SK였지만 되려 2연패를 당하며 시리즈 2승2패 원점이 됐다. SK가 이제는 기세 싸움에서 밀리게 됐다.
선발 문승원이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이 경기 내내 틀어막혔다. 9회초 한동민의 투런포로 만회점을 뽑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음은 힐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 전체적으로 문승원의 피칭은 좋았다. 중요한 상황에 원했던 투구를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샌즈의 타석 때 슬라이더 실투가 나왔다. 샌즈 앞에서 사구가 나온 부분이 아쉬웠다.
6회말 김택형 올라왔을 때 선두타자 볼넷을 내줬고 실책도 있었다. 그 상황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첫 4이닝 동안 볼넷으로 출루했고 득점권 상황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넥센의 선발 이승호가 4이닝 동안 잘 던졌다. 유리한 카운트나 불리한 카운트나 싸워서 잡아내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바깥쪽 승부가 집요했고, 볼넷이 있었지만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9회 전까지 공격 면에서 경기 내용 좋지 않았다. 좋은 것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한동민이 홈런으로 타격감 끌어올렸고 정의윤도 적극적인 타격의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 순간 공격에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는데, 다음 경기에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가져가도록 하겠다. 김택형은 앞선 3경기 등판보다는 긍정적이다. 좋은 불펜과 타격을 가져간다면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이다.
- 산체스를 1이닝만 소화하고 교체한 이유는?
▲ 산체스가 처음으로 연투를 하는 날이었다.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했다. 뒤에 불펜 투수들도 대기하고 있었다.
- 6회 스퀴즈 수비 상황을 대비하는 훈련도 했었을텐데?
▲ 결과적으로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허도환이 공을 나주환에게 빨리 던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주환이 스텝을 잘못 밟아서 결과적으로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 5차전 선발 투수와 각오는?
▲ 5차전 들어가는 것은 팬들에게 좋을 수 있지만 감독들에게는 힘들 수 있다. 5차전 선발은 김광현이다.
- 안우진을 이틀 동안 공략하지 못했는데?
▲ 안우진은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다음에는 실수가 발생했을 때 그 상황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jhrae@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