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의 우승을 책임졌던 데이빗 프라이스가 보스턴에 남는다.
프라이스는 1일 보스턴 시내에서 진행된 우승축하행사에서 “옵트아웃을 하지 않고 보스턴에 남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2016년을 앞두고 보스턴과 7년 2억 1700만 달러에 계약했던 프라이스는 앞으로 4년 더 보스턴 선수로 활약하게 됐다.
‘폭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프라이스는 “팀이 10월에 다시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일조할 수 있어서 기뻤다. 그게 내가 야구를 하는 이유다. 난 가을야구에서 많은 실패를 맛 봤다. 그렇다고 자신감이 꺾이지는 않았다. 난 항상 믿음이 있었다. 내 자신과 동료를 믿었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프라이스는 월드시리즈 2차전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6이닝 2실점 역투로 승리를 따내며 ‘가을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깼다. 그는 3차전 구원으로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5차전에 다시 선발로 등판한 그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보스턴의 우승에 일조했다. 월드시리즈 MVP는 스티브 피어스에게 돌아갔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프라이스가 자랑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포기했지만 우리는 그가 최고의 투수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승리하고 싶어 했고, 마침내 월드시리즈에서 이겼다”며 프라이스의 잔류를 반겼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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