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슨이 망친 류현진 등판’ CBS선정 WS 명장면 3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1.01 06: 09

류현진(31)에게 두고두고 아쉬울 등판이 월드시리즈 명장면으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지난 달 25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2차전 한국선수 최초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5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류현진은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회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라이언 매드슨이 승계주자 세 명을 모두 불러들여 류현진의 자책점이 4점이 됐다.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던지던 류현진은 5회 흔들렸다. 5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고 바스케스와 베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베닌텐디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결국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매드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결국 매드슨은 피어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아웃카운트 단 하나를 남기고 류현진을 믿지 못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후 류현진은 “벤치의 결정이었다. 선수라면 받아들여야 한다”며 담담하게 아쉬움을 표했다.
CBS는 1일 월드시리즈 명장면 10선을 꼽으며 류현진의 위기상황을 3위로 선정했다. 보스턴 입장에서 1승 1패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을 뒤집어 시리즈를 조기에 끝낸 원동력이었다. 보스턴에게는 명장면이었지만, 류현진과 다저스에게는 우승의 기회를 놓친 통한의 순간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