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문소리, 4년만에 투톱 주연 복귀..깊어진 연기내공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01 08: 46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감독 장률, 제작 률필름, 공동제작 백그림, 배급 ㈜트리플픽쳐스)가 이달 8일 개봉하는 가운데, 영화 ‘자유의 언덕’(감독 홍상수, 2014) 이후 4년 만에 주연배우로 귀환한 배우 문소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랜 지인이던 남녀가 갑자기 함께 떠난 군산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남녀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배우 박해일, 문소리, 정진영, 박소담이 연기하는 네 남녀의 미묘한 엇갈림에 장률 감독의 영상 운율이 어우러지며 흥미진진한 삶과 사랑의 운율을 만들어냈다. 책꽂이에 꽂아두고 곱씹어 보고 싶은 한 편의 시와 같은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문소리는 우연히 만난 후배 윤영(박해일 분)과 계획에 없던 군산으로의 여행을 떠나며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송현 역을 맡았다. 사랑의 상처가 많음에도 다시 시작하고 싶은 섬세한 내면과 낯선 도시, 군산을 여행하는 경쾌한 설렘 사이를 오가며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박하사탕’(2000)으로 이름을 알린 문소리는 ‘오아시스’(2002), ‘바람난 가족’(2003), ‘가족의 탄생’(2006),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하하하’(2009), ‘자유의 언덕’(2014), ‘리틀 포레스트’(2018) 등 50여 편의 필모그래피를 가졌다. 연기력을 인정 받아 베니스 영화제 신인배우상, 청룡영화제 여자신인상, 스톡홀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시애틀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여자 배우이다.
최근 드라마, 연극, TV예능, 영화 연출 등 다양한 장르에서 조연 및 특별출연을 넘나들며 자신이 필요한 역할에 가장 완벽한 모양으로 스며들고 있는데, 이번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에서는 2014년 ‘자유의 언덕’ 이후 다시 투톱 주연으로 귀환하며 19년째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홈그라운드인 스크린에서 더욱 빛날 자타공인 연기 9단 문소리의 한층 깊어진 연기 내공이 가감 없이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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