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제조업체 10월 실적 '모처럼 반색', 해외 먹구름은 여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11.01 15: 59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지난 10월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띠었다. 명절 연휴도 없었고, 파업여파도 없었던 덕이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선 여전히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형편이다. 
▲ 현대차 40만 8,160대...국내선 25.0% ↑, 해외선 2.7%  ↓
현대자동차㈜는 국내 6만6,288대, 해외 34만 1,87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총 40만8,16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5.0% 증가, 해외 판매는 2.7%가 줄어든 수치다.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계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시장은 59만2,112대, 해외 시장은 317만8,804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2.4% 증가했다.
국내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9,037대(하이브리드 2,300대 포함), 아반떼가 7,228대, 쏘나타가 6,326대(하이브리드 333대 포함) 팔렸다. 세단만 2만 4,347대.
RV는 싼타페가 9,781대, 코나 5,375대(EV모델 2,473대 포함), 투싼 4,865대, 맥스크루즈 25대 등 전년 동월 대비 74.0%가 증가한 총 2만 173대 판매를 팔았다. 싼타페는 국내 시장에서 8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으며, EV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은 5월 본격 판매를 시작한 이후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G80가 3,411대, G70가 1,406대, EQ900가 309대 판매되는 등 총 5,126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4,242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00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는 글로벌 무역 갈등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수요 감소와 터키 등 신흥국의 경제 위기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 기아차 25만 294대, 전년비 4.2%↑...K시리즈 전년비 55.1%↑ 
기아자동차는 국내 4만 6,100대, 해외 20만 4,194대 등 세계 시장에서 총 25만 294대를 판매했다. (도매 판매 기준) 신차 및 해외전략차종 판매 호조와 전년 대비 근무 일수 증가 등의 영향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9%, 해외 판매는 0.8% 증가하며 총 4.2% 성장했다. (※ 2017년은 10월에 추석연휴 포함)
10월까지 누계 실적은 국내에서 44만 800대, 해외에서 188만 2,972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2.5% 증가, 전체 글로벌 판매는 2.7% 늘었다. 차종별 글로벌 판매는 스포티지가 4만 351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K3(포르테)가 3만 5,423대, 프라이드(리오)가 3만 1,844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판매 대폭 신장세는 K9 등 신차 판매 호조와 근무일수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 K시리즈를 앞세운 승용 모델이 전년 대비 36.6% 늘어난 2만 1,408대가 판매되며 국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K9의 지난달 판매는 1,220대로 판매가 본격화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월간 판매 1,000대를 넘어섰다. 올해 총 9,688대로 2012년 1세대 K9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1만대 이상 판매가 확실시 되고 있다.
더불어 K3는 4,114대, K5는 4,250대가 판매되며 각각 전년 대비 59.1%, 54.4%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판매가 늘었고 K7도 전년 대비 17.9% 증가한 3,784대가 팔렸다. K시리즈 판매는 총 1만 3,368대로 전년 대비 55.1% 증가했다.
레이는 전년 대비 85.0% 증가한 2,313대, 모닝은 4.6% 늘어난 5,289대로 선전했다.
RV 모델 중에서는 카니발이 6,829대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기아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고, 쏘렌토가 5,346대, 스포티지가 3,248대 판매되는 등 전체 RV 모델은 1만 9,07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친환경 모델 중에서는 니로가 EV 모델 796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1,303대 등 총 2,099대가 판매되며 지난 8월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2,000대를 넘어섰다.
기아차의 해외 시장 판매는 전년 대비 근무일수 증가로 국내공장 수출물량이 증가한 데다가 모닝, 스포티지, 씨드 등 해외 전략형 모델의 판매가 늘며 소폭 증가했다. 스포티지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3만 7,103대로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프라이드(리오)가 3만 1,844대, K3(포르테)가 3만 1,309대로 뒤를 이었다. 9월부터 신모델 판매가 본궤도에 오른 유럽 전략형 모델 씨드는 전년 대비 21.5% 증가한 9,327대가 판매돼 2개월 연속 9,000대를 돌파하며 월간 판매 1만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 르노삼성 1만 8,630대...QM6 올 들어 월 판매 첫 3,000대 돌파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미닉시뇨라)는 내수에서 전월 대비 31.3% 증가한 8.814대, 수출에서 전월 대비 24.7% 늘어난 9,816대로, 총 1만 8,630대를 판매하며 지난 9월보다 27.8% 증가한 실적을 거두었다.
QM6의 10월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1.6% 늘어난 3,455대로, 2018년 들어 처음으로 월 판매 3,000대를 넘어섰다. 특히 국내 중형 가솔린 SUV 판매 1위의 GDe 모델이 2,906대 출고되며 QM6 판매 성장을 이끌었으며, 최상위 트림인 ‘QM6 GDe RE 시그니쳐’가 1,327대 판매되어 프리미엄 SUV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SM6는 지난 달 전월 대비 24.8% 증가한 2,155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중형 세단답게, 10월 판매대수 가운데 최상위 트림이 1,198대로 전체 SM6 판매 중 55.5%를 차지했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고 인기 사양과 가격경쟁력까지 더한 SM6 프라임이 328대 판매됐다.
한편, 소형 SUV 모델인 QM3와 초소형 전기차 모델인 트위지의 판매도 증가했다. QM3는 전월 대비 34.7% 늘어난 590대, 트위지는 전월 대비 39.7% 증가한 109대가 판매됐다.
르노 브랜드 중 클리오는 지난 달 681대가 출고되며, 전월 대비 124% 성장했다. 클리오 역시 고급 사양 판매가 98.6%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 15일 출시한 르노 상용차 마스터가 174대 판매됐다. 마스터는 르노그룹의 상용차 핵심 주력모델로, 기존의 중형 상용차에서는 누릴 수 없었던 작업 효율성을 앞세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수출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8,700대, QM6 1,116대가 지난 달 판매됐다. 특히 로그는 북미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 쌍용자동차 1만 3,424대 판매...내수, 수출 모두 올 월간 최대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최종식)는 내수 10,082대, 수출 3,342대(CKD 포함)를 포함 총 1만 3,424대를 판매했다. 내수, 수출이 동시에 월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월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4.9% 늘었다.
내수 판매도 렉스턴 브랜드가 월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6.0%의 높은 증가세로 올해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는 전년 대비 139.1% 증가한 올해 월 최대 실적인 4,099대를 판매하며 내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주력 모델의 판매호조로 누계 판매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대비 1.0%의 성장세로 추세전환 됨에 따라 내수 9년 연속 성장세 달성 전망을 밝게 했다.
수출 역시 렉스턴 스포츠 등 신규 라인업을 본격 투입한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하면서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의 해외 론칭이 지난 9월부터 칠레, 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수출 회복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 한국지엠, 내수 판매실적 반등 8,273대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가 10월 한 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총 8,273대를 판매, 전년 동월 7,672대대비 7.8% 증가세를 기록했다(전월 7,434대 대비 11.3% 증가).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쉐보레 주력 상품이 내수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1,558대가 판매된 트랙스는 전년 대비 62.5% 증가하며 올들어 최대 월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트랙스는 최근 블랙과 레드 컬러 액센트를 가미한 레드라인 에디션을 출시하고 젊은 소형 SUV 고객을 공략 중이다.
스파크는 내수시장에 3,731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15.6% 증가세를 기록했다. 스파크는 최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 2018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KCSI) 경형 승용차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로 선정됐으며, 개성과 스타일을 강조한 마이핏(MYFIT) 에디션을 출시하며 월 3천대 이상의 견조한 판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말리부는 총 1,939대가 판매 돼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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