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의 끝판왕 오정태, 백아영 부부가 이번엔 합가에 이어 아들논쟁까지 이어졌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지 없는 논리였다.
1일 방송된 MBC 예능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오정태와 백아영 부부는 시댁에서 함께 점심을 먹게됐다. 이때 또 다시 합가 얘기가 나왔다. 시母는 "정태가 돈이 부족하니 같이 합쳐서 살 수도 있다"며 말을 꺼냈고, 시父까지 합석했다. 오정태는 부모님에게 어떻게 하면 안 싸울지 물었다. 그러자 시父는 "며느리가 이해하고 살아야지"라고 말했다.

시母는 "시집 오기 전엔 네네하더니 며느리가 아이낳고 변했다"면서 "2년정도 참고 살 수 있다"며 또 합가쪽으로 대화가 기울어졌다. 백아영은 "어머니가 아들하고 같이 살고싶은거지 나하고는 아니지 않냐"고 질문, 시母는 "그렇다"며 솔직한 대답으로 더욱 패닉을 안겼다.

이때, 시母는 함께 시장을 가자고 했다. 시母는 "며느리는 매니저로 따라가자"면서 세 사람이 시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시장에 도착하자마자 시母는 아들자랑하기 바빴다. 오정태는 시장에서 사진 찍어주느라 바빴다.
상점주인들은 아영을 보자마자 "TV보다 예쁘다"고 하자, 시母는 "며느리는 매니저"라면서 아영을 소개해, 또 다시 아영을 섭섭하게 했다. 그 사이, 아영은 무든 짐을 도맡아 들게 됐다. 아영의 말은 들어주지도 않고 시母와 남편 오정태는 시장에서 인사하느라 바빴다.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도착, 아영은 시父와 함께 저녁을 준비했다. 아영이 옆에서 도와주자 오정태와 시母는 "네 솜씨가 들어가면 맛이 없단다"라면서 시父가 혼자 저녁을 준비하도록 했다. 그 사이, 시父의 된장찌개가 완성됐다. 금세 차려진 저녁상 비주얼에 모두 감탄했다.
식사 도중, 셋째로 아들을 낳으라는 대화가 오고갔다. 아들이 좋은지 딸이 좋은지 화제가 바뀌자, 시母는 아들이 좋다고 했다. 이때, 시父가 "요즘은 안 그런다, 구식이다"라면서 요즘은 아이들 성별을 안 가린다고 했다. 오정태는 "아들을 안 낳으면 합가를 해야한다"고 하자, 시母도 "사주에 아들이 있다"며 거들었다.
시父는 "딸 둘 있는 것도 영광으로 생각하고 며느리한테 고맙다고 해라"며 사이다 맨트로 이를 정리했다.
역시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였다.

고창환과 시즈카 부부가 그려졌다. 남편 친구들을 초대하기로 했기에,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고창환이 옆에서 시즈카를 도왔고, 이내 심부름을 맡기로 했다. 남편이 장보러간 사이, 시즈카는 요리를 시작했다. 무쌈말이와 양송이 치즈구이까지 임금님 수라상 못지 않은 요리들이 순식간에 완성했다. 얼마되지 않아, 뮤지컬배우들인 남편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고창환도 심부름을 마치고 도착했다.

푸짐한 한 상차림이 완성,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갔다. 이때, 동료들은 직접 국을 끓이는지 물었다.
시즈카는 "오빠가 잘 끓인다, 미역국 특히 맛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창환은 "우리나라에만 산후조리원이 있는 거 아냐"면서 화두를 바꿨다. 시즈카는 일본에는 산후조리원과 산후도우미도 없다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알았다고 했다. 그래서 산후조리원도 안가고 산후도우미도 안 썼다고. 고창환은 "일본이 가부장적인 모습들이 한국보다 더 많이 남아있더라"면서 "장이어른 보면서 좀 멋있다고 느낀 적 있다, 아내한테 맥주가지고 오라고 하더라"고 했고, 이를 듣던 동료는 "우리는 그러면 쫓겨난다"며 공감했다.

이어 고창환은 "내가 연애할때 결혼하면 좋겠구나 느낀 것"이라면서 "남자를 보호할 때"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자신을 인도쪽으로 걷게하고 시즈카가 차도쪽으로 걸었다고. 이유는 남자가 돈을 벌어야하는 가장이기에 몸을 지켜야한다는 것이었다. MC들은 "문화가 너무 다르다, 혹시 개인 생각이냐"고 묻자, 시즈카는 "엄마가 어릴 때부터 그런걸 봐서 똑같이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현우는 "남자가 훨씬 더 강해서 약한 여자를 보호해야한다는 건 시대정신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고, 이지혜 역시 "우리도 거의 제가 운전한다 주차도 더 잘한다"면서 "둘 중 더 잘하는 사람이 하면 된다"고 공감, 지켜보는 시청자들 역시 가부장적인 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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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