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현지 언론에선 그에게 자율권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 데일리뉴스'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2019시즌 다저스를 위한 8가지 체크 리스트를 꼽았다. 그 중 하나가 로버츠 감독에 대한 내용이었다. 월드시리즈를 마친 뒤 다저스 수뇌부는 로버츠 감독과 장기 계약 의사를 내비쳤다.
이 매체는 '로버츠 감독을 유지할 거라면 그에게 자율권을 줘야 한다'는 소제목을 달고 '얼마나 차이가 날지 모르겠지만 팬들은 경기 중 결정을 포함해 의사 결정의 대부분을 로버츠 감독이 아닌 프런트 오피스에 의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로버츠 감독은 프런트와 유기적인 관계로 적극 소통하고 있지만 다르게 보면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사장의 입김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로버츠 감독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오를 때 몇몇 언론에서 동정론을 펼친 것도 이 같은 이유였다.
LA 데일리뉴스는 로버츠 감독이 선수 관리에 집중하며 데이터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자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에게 감독으로서 자율권이 더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임 돈 매팅리 감독은 프런트 간섭에 지쳐 다저스를 떠났다.
LA 데일리뉴스는 로버츠 감독에 앞서 첫 번째 다저스 체크 포인트로 클레이튼 커쇼와 재계약을 꼽았다. '다른 누구보다 다저스에 더 많은 것을 의미하는 선수로 다저스와 재계약이 팀과 개인 모두에 이익이 된다'며 '커쇼의 파워 피처에서 피네스 피처로 진화를 돕기 위해 그렉 매덕스를 컨설턴트로 고용하면 좋을 것이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주전 포수 변경, 새로운 공격 접근법, 새로운 라인업 작성법, 주전 유격수 교체, 새로운 불펜 및 선발진 구축 등을 체크포인트로 꼽았다. 이 매체는 '마무리 켄리 잰슨이 예전 같지 않다. 다른 마무리 옵션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며 '선발은 워커 뷸러가 이제 에이스다. 훌리오 유리아스도 시즌 막판 돌아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