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의 옵션을 실행하지 않은 피츠버그가 FA가 되는 강정호와 새로운 계약을 할 전망이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포스트-가제트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강정호는 소액 계약을 맺고 피츠버그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피츠버그는 내년 시즌 강정호의 연봉 550만 달러 구단 옵션을 거부했다. 25만 달러의 바이 아웃(위로금)을 지불하고 FA로 풀어줬다. 그러나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550만 달러 금액보다 적은 액수로 강정호와 새로운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가제트 스포츠는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와 적은 금액으로 재계약을 하는 것에 관심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헌팅턴 단장은 "우리가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그를 다시 데려오는 것에 관심있다"며 "강정호가 자신의 능력을 펼친다면, 매일 기회를 잡고 콜린 모란을 제칠 수도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모란은 올 시즌 개릿 콜을 휴스턴으로 트레이드하면서 영입한 3루수 유망주다. 올 시즌 타율 2할7푼7리 11홈런 출루율 .340, 장타율 .407을 기록했다. 수비는 아직 부족한 수준. 매체는 "오른손 타자인 강정호가 왼손 타자인 모란의 플래툰 파트너로 3루수로 출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음주 운전, 뺑소니 사건으로 인해 미국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2017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지난 4월 비자가 발급돼 미국으로 건너갔다.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하다 손목 수술을 받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2018시즌 마지막 3경기에 출장했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내년 옵션 550만 달러를 행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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