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커리어하이' 채은성, "올 시즌 점수요? 글쎄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1.02 06: 12

 채은성(LG)은 2018시즌 LG 선수들 중에서 가장 기량이 발전한 선수로 꼽을 수 있다.
채은성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는데, '타고투저'를 감안하더라도 대단한 활약을 했다.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1리 25홈런 119타점 OPS .917을 기록했다. 팀내 홈런과 타점 1위다. 타율은 김현수에 이어 2위다. 조인성(2010년) 이후 LG 토종 우타자로 두 번째 100타점을 기록했다. 2017시즌 2군을 오가며 타율 2할6푼7리 2홈런 35타점에서 엄청난 업그레이드다.
채은성은 지난 29일 LG 마무리 훈련지인 일본 고치로 선수들과 함께 떠났다. 코칭스태프가 쉬라고 했지만, 꼭 참가하고 싶다며 합류했다. 풀타임을 뛴 주전으로는 유일한 참가자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잠실구장에서 만난 채은성은 "12월에 결혼을 하는데, 결혼식 전후로 운동하는데 공백이 생긴다. 좋은 감을 유지하고 싶어서 마무리 훈련에 참가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채은성은 오는 12월 8일 7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다. 그는 "12월초부터 신혼 여행 갔다 오고 나면 12월 중순까지 운동을 못 할 거 같다. 지금 할 수 있을 때 꾸준히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외야 주전 경쟁을 하는 처지였지만, 개막 직후 붙박이 우익수로 자리잡았다. 시즌 후 받아쥔 성적표는 어느 팀에서든 중심타자로 손색이 없는 숫자들이었다. 채은성은 올 시즌 점수를 묻자 "생각했던 것보다 잘 됐다. 준비를 열심히 했고, 몇 점을 주기보다는 잘 준비한 것이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는 김현수를 따라 웨이트트레이닝 등 루틴을 만들었고 시즌 내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해왔다. 채은성은 "열심히 준비를 한다고 해도 변수가 많다. 시즌 중에도 좋은 것, 나쁜 것을 차곡차곡 메모해 두면서 봤다.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영상을 핸드폰에 많이 담아두고, 최대한 좋았을 때 그림이 잘 나오게 수시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비나 주루에서 보완점을 꼽았다. 그는 "주루는 갑자기 스피드가 좋아질 수는 없지만, 수비는 아직 부족하고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며 "(송구? 타구 처리?) 어떤 한 가지보다 전체적으로 수비에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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