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①] ‘마매뷰2’ 박나래 “뷰티예능 메인MC, 이제야 내 진가 알아봐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1.02 11: 01

‘개그계의 패션 피플’, ‘분장의 달인’. 박나래 하면 생각나는 타이틀이다. 패션과 메이크업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그가 드디어 뷰티프로그램 메인MC 자리를 꿰찼다.
박나래는 JTBC4 ‘마이 매드 뷰티2’를 이끌어가고 있다. 그간 온스타일 ‘겟잇뷰티’를 비롯해 트렌디 ‘멋 좀 아는 언니2’, MBC에브리원 ‘우리 오빠 쇼’ 등 여러 뷰티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메인 MC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그계에서, 나아가 연예계에서 패션과 메이크업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박나래는 ‘마이 매드 뷰티2’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다.

“사실 뷰티와 패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뷰티프로그램 메인 MC를 맡은 건 처음이라 섭외를 받았을 때 ‘이제 제대로된 뷰티 MC를 찾았구나’, ‘올 게 왔구나’, ‘뷰티의 세대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마이 매드 뷰티2’는 나의 진가를 알아봐준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자부심이 있다. 그동안 뷰티프로그램 패널을 했지만 메인 MC로 진행한 프로그램이 없었다. 패널 때도 열심히 했지만 롤이 한계가 있지 않나. 패널이었을 때는 양념 같은 역할을 했는데 ‘마이 매드 뷰티2’에서는 셰프의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더 무게감이 있고 책임감이 느껴진다.”
MBC ‘나 혼자 산다’, tvN ‘짠내투어’만 봐도 박나래의 패션과 메이크업에 상당히 많은 신경을 썼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짠내투어’에서는 여행지에 어울리는 패션과 메이크업을 선보여 여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난 노력형이다. 관리도 하고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한다. 단점이 많은 사람이다 보니 그걸 보완하고 커버하려고 노력했다. 누구보다 아름다워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경험이 쌓였고 ‘마이 매드 뷰티2’에서 실생활에서 유용한 뷰티팁 등 사람들이 모르는 얘기를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마이 매드 뷰티2’는 2034 여성(남성)의 뷰티 궁금증을 기반으로 하는 뷰티 공감 차트와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가 직접 뷰덕의 공간을 찾아가서 알아보는 뷰티 어택 차트가 합쳐진 VCR+STUDIO 포멧의 신개념 뷰티 차트 쇼.
뷰티에 있어서는 높은 경험치를 자랑하는 박나래는 ‘마이 매드 뷰티2’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팁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차진 입담으로 재미도 주면서 프로그램을 유쾌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마이 매드 뷰티2’는 기존 뷰티프로그램과 다르다. 보통 뷰티프로그램들이 원장들이 출연해 메이크업을 시연, 비포 앤 애프터를 보고 제품을 직접 써보는 등 PPL에서 자유롭지 않은데 우리 프로그램은 뷰티라는 큰 주제 아래에서 수다를 떠는 거다. 공감차트를 보고 내가 알고 있는 팁이나 정보를 얘기하고 주제에 맞는 제품을 써보지만 PPL이 없다. 제품의 장단점을 다 얘기할 수 있는 이유다. 그래서 우리 출연자들은 편하다.”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아 함께 고민하는 만큼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뷰티프로그램이다. 보통 뷰티프로그램은 다수의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을 소개하지만 ‘마이 매드 뷰티2’는 사연을 보낸 시청자 맞춤형이다. 때문에 사연자와 같은 고민이 있는 시청자는 좋은 팁을 얻어갈 수도.
“‘마이 매드 뷰티2’를 은근히 많은 사람이 보더라. 공감 가는 얘기를 하다 보니까 ‘나만 그런 고민이 있었던 게 아니었구나’라고 생각하고 보는 것 같다. 첫 번째 주제가 ‘인생 레드립’이었다. 레드립에 대해 어렵게 생각했는데 도전해보니 기분이 좋더라. 그리고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한 제품들을 소개할 수 있어서 보람됐다.”
‘마이 매드 뷰티2’는 박나래가 메인 MC로 나서고 소녀시대의 효연, 러블리즈의 이미주, 배우 황신혜 딸로 잘 알려진 이진이가 출연한다. 박나래는 이들과는 한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이 처음.
“효연, 미주, 진이는 ‘마이 매드 뷰티2’를 통해 처음 만난 친구들이라 처음에는 어색했다. 그런데 지금은 호흡이 잘 맞는다. 각자 캐릭터도 있고 매력도 있는 친구들이라 이제 호흡을 맞추는 게 수월하다. 녹화할 때 우리의 토크 주제는 자기 자랑 시간이라기보다는 자기반성의 시간이다. 우리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사연을 함께 고민하는 거라 내 고민도 얘기한다.”
박나래는 출연자 중 뷰티력이 가장 좋은 사람으로 자신 있게 “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험과 연륜에서 나온다. 왜 내가 나이가 제일 많겠나”라며 웃었다.
‘마이 매드 뷰티2’에서 다뤄보고 싶은 주제도 있다고. “이너뷰티를 한번 다뤄보고 싶다. 이제 메이크업이나 패션으로 하는 건 한계가 있다. 나는 영양제를 많이 챙겨 먹고 단순하게 할 수 있는 건 물을 많이 마시는 거다.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먹어서 디톡스하려고 노력한다. 마사지도 받으면서 독소를 빼내려고 한다. 예전에는 엄살이 심해서 누가 살짝만 만져도 아파했는데 이제는 마사지하면 몸이 개운하더라. 물을 많이 먹고 좋은 걸 많이 먹는 것보다는 안 좋은 걸 많이 안 먹는다. 그게 중요하다.”
박나래는 ‘마이 매드 뷰티2’가 시청자들에게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래도 시청자들의 고민을 함께 얘기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만큼 힐링을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뷰티라는 주제로 같이 공감하고 수다 떠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 제품 리뷰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고민에 대해서 친구랑 얘기하듯이 대화하고 솔루션에 제품까지 받아간다면 그 자체만으로 힐링이 되지 않을까.” /kangsj@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