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다저스가 과감한 투자를 할까.
LA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1-5로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1승 4패로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보스턴은 5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비시즌을 맞아 다저스는 FA로 풀리는 선수들을 붙잡을지 정리해야 할 시간이 왔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옵트아웃(opt-out)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원래 3일 안에 결정하기로 했던 커쇼는 다저스와 협의해 이틀의 시간을 더 벌었다. 그만큼 다저스와 커쇼의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저스는 데이빗 프리즈에 대한 600만 달러의 팀 옵션도 갖고 있다. 다저스가 팀 옵션을 실행한다면 다음 시즌 프리즈에게 600만 달러의 연봉을 줘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다저스는 50만 달러를 주고 그를 FA로 풀어줘야 한다. 다저스는 역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결정을 이틀 미뤘다.
다저스에게 FA로 풀리는 선수는 류현진, 야스마니 그랜달, 브라이언 도저, 매니 마차도, 라이언 매드슨, 다니엘 허드슨, 존 액스포드다. 이 중 다저스는 그랜달에게만 확실하게 퀼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 1790만 달러(약 204억 원)를 제시할 예정이다. 나머지 선수들의 경우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특히 류현진의 경우 다저스는 퀼리파잉 오퍼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류현진을 잡고 싶지만 204억 원에 달하는 가치가 있는지 확신이 없다는 이야기다. 특히 류현진의 부상경력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차도는 타 구단에서 거액으로 영입하길 원해 붙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리 시거가 돌아오는 다저스 역시 재계약에 미온적이다.
‘다저 블루’는 “다저스가 FA시장에서 류현진을 포함해 최대 8명의 선수를 잃을 수 있다. 만약 그랜달이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다면 다저스는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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