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스트레스 많았네요" 김하성, 마음고생 끝낸 한 방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02 09: 00

"마음처럼 안되니까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김하성은 10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지만, 4회말 볼넷을 골라냈고, 3-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6회말에는 주자 2,3루에 적시타를 날렸다. 앞선 3경기에서 타율 8푼 3리에 머무르며 답답한 모습을 날리기에 충분했던 장면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하성은 "팀이 2연패를 하는 동안에 잘했어야 했는데, 마음처럼 안되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며 "안되다보니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이다"라고 웃어보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은 피자 20판을 선수단에 돌렸다. 본인은 "그냥 돌렸다"고 무덤덤하게 이야기했지만, 장정석 감독은 "베풀면 복이 온다고 하더라"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김하성 기 살리기에 나섰다. 김하성은 "팀원들이 잘해서 5차전에서 뛸 수 잇는 기회를 받았다. 열심히 뛰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적시타 상황에 대해서 김하성은 "너무 못쳐서 배트 중심에 맞혀서 인플레이 타구를 내자고만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하며 "사실 포스트시즌에는 투수들이 조금 더 치밀하게 분석해서 들어오니 잘 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정규시즌과 크게 다른 것은 없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고 짚었다.
비록 공격에서는 아쉬운 모습이 이어졌지만, 수비에서 김하성은 확실하게 제 몫을 했다. 곳곳에서 호수비를 펼치며 SK의 안타를 지워냈다. 김하성은"공격에서 안되다 보니 수비라도 잘하자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100% 하려고 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동안 답답하게 막고 있던 혈을 뚫어낸 안타를 친 만큼, 김하성은 5차전 활약을 다짐했다. 김하성은 "한국시리즈까지 가서 우승을 하고 싶다. 그동안 너무 못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라며 "5차전에서 지면 끝이다. 한국 시리즈에 갈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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