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이 축구대표팀 자격 영구 박탈의 중징계를 받은 장현수(27, FC도쿄)를 주목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 오후 신문로 축구회관서 공정위원회(전 징계위원회)를 열고 병역특례 체육요원 대체복무 기간 중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조작한 장현수에게 대표팀 자격 영구 박탈과 벌금 3000만 원을 부과했다.
장현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병역 특례를 받았기 때문에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34개월 동안 해당 분야의 특기활동을 해야 한다. 청소년이나 미취학 아동 등을 대상으로 544시간 동안 봉사활동한 뒤 실적을 관계 기관에 증빙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

장현수는 지난해 모교 후배들과 훈련하면서 봉사활동 관련 사진과 증빙 서류를 제출했지만, 시간을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장현수는 2017년 12월부터 2개월간 모교서 196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고 증빙 서류를 제출했다. 하지만 폭설이 내린 날 야외에서 축구경기를 했다고 실적을 허위로 작성했다.
영국 가디언은 1일 "병역면제와 관련된 기록을 위조한 장현수가 한국 축구대표팀 자격 영구 박탈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300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된 사실도 덧붙였다.
한편, 장현수는 중징계를 받은 뒤 곧장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장현수는 "정말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입이 열 개라도 국민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