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the guest'가 남긴 것..#김동욱x김재욱 #오싹연기 #시즌제 [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1.02 10: 03

"손은 또 올 것"
OCN '손 the guest'가 '역대급' 찬사를 받으며 1일 안방을 떠났다.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을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관 위에 가장 한국적이고 사실적인 공포를 선사했고 출연하는 배우들마다 인생 연기를 펼쳤다. 한여름 공포물보다 더 오싹했던 '손 the guest'가 남긴 것들이다. 

◆장르물 명가 역시 OCN
9월 12일 첫 방송된 '손 the guest'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분노로 가득 찬 사람들의 일그러진 마음 속 어둠에 깃든 악령을 쫓는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 드라마다.
악령을 쫓는 엑소시즘과 초자연적인 존재와 직접 소통하는 샤머니즘의 결합으로 '손 the guest'는 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빈부격차, 혐오문화, 직장 내 왕따 등 한국 사회의 분노 범죄를 다루며 새로운 장르물을 탄생시켰다. 역시 믿고 보는 OCN 표 장르물이다.
◆김동욱x김재욱, 그리고 배우들
영매 윤화평 역의 김동욱과 구마사제 최윤 역의 김재욱은 투샷만으로도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여기에 열혈 형사 강길영으로 분한 정은채까지 세 사람의 연기 호흡은 매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세 배우가 가진 아우라가 절묘한 시너지를 일으키며 '손 the guest'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매회 빙의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이 찬사를 받았다. 박일도에 빙의돼 해변에서 무참히 사람을 죽인 이름 모를 단역부터 윤종석, 전배수, 김시은, 이중옥, 허율, 박호산 등 구마자들의 명연기는 안방을 장악하기 충분했다. '손 the guest'가 가진 힘은 이들 배우들에게서 모두 나왔다. 
◆시즌제 가능성
1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윤화평은 박일도가 양신부(안내상 분)가 아닌 자신의 할아버지 윤무일(전무송 분)이었다는 걸 알고 좌절했다. 자신의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을 모두 죽인 박일도를 스스로 받아들여 몸에 가두려고 했다. 최윤과 강길영은 바다에 뛰어든 윤화평을 구하려고 했지만 윤화평은 구마의식을 하려는 최윤의 손을 놓고 사라졌다. 
박일도는 사라진 것처럼 보였지만 귀신보다 더 악한 박홍주(김혜은 분)는 여전히 잘나갔다. 윤화평도 목숨을 구한 채 강길영, 최윤과 마주했다. 윤화평은 "만약 그것이 바닷 속에 아직 있다면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세상이 혼탁하고 인간이 타락하면 손은 또 올 것이다. 손은 동쪽의 바다에서 온다"고 말했다. 
윤화평의 대사와 박홍주의 변함없는 승승장구, 우리 사회 곳곳이 아직 타락해 있다는 걸 보면 '손 the guest'의 시즌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박일도가 시즌2로 돌아올지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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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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