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맛’을 뜨겁게 달군 김종민과 황미나, ‘종미나’ 커플이 서로 다른 연애의 속도 때문에 고민이 깊어졌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연애의 맛’에서는 김종민과 황미나가 서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으며 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종민은 황미나에 더 다가갈 듯 안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황미나가 기우뚱 할 때 에도 손을 뻗다가 멈칫했고, 황미나가 낀 팔짱도 폭죽을 주워담느라 빼버리고 말았다. 용기를 내 김종민에 다가간 황미나로서는 혼란스러울 만한 상황이었다.

결국 황미나는 김종민의 노래를 듣다가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말이나 마음 씀씀이는 분명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행동은 그게 아닌 것 같은 김종민의 모습에 확신이 서지 않았던 것. 황미나는 “적극적인게 아니고 거리를 두고 조심스러워하는 멈춰있는 느낌”이라며 김종민에 돌직구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김종민은 “조심스럽다. 내가 어느 선에서부턴 조심스럽게 된다”고 고백했다. 그런 김종민의 모습을 본 코요태 신지도 고개를 끄덕였다. 신지는 “무대를 올라갈 때도 날 잡아주는 건 빽가다. 종민오빠는 한 번도 손을 잡아준 적이 없다”며 김종민이 스킨십에 익숙하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황미나는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고, 밤에 연락을 하고 싶을 때 오빠가 바쁠까봐 연락을 못 한적도 많다”며 더 가까워지지 않는 자신과 김종민의 사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종민의 조심스러운 태도에 황미나는 “너무 배려 많이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느끼는대로 다가와달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김종민의 진심은 달랐다. 방송 속 이미지와 진짜 자신의 모습이 다른 것에 황미나가 실망을 느끼지는 않을지 김종민은 걱정을 하고 있었던 것. 김종민은 “방송에서 보는 나와, 진짜 김종민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사실은 제일 겁이 난다. 나의 안 좋은 모습도 이해할 수 있을까”라며 황미나에 고민을 털어놨다.
황미나는 이 말마저 섭섭했다. 그는 “오빠의 진짜 모습이 궁금한 것”이라며 “방송에 나오지 않는 모습을 내게 보여준 적 있나”라며 반문했다. 방송 속 자신과 진짜의 자신의 차이 때문에 실망한 사람들을 봐왔던 김종민, 그리고 자신에게 ‘진짜 김종민’을 내보이지 않은 것 같아 섭섭한 황미나의 엇갈린 마음은 보는 이마저 안타깝게 만들었다.
KBS 2TV ‘1박2일’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쾌하고 엉뚱한 모습을 보였던 김종민의 숨겨진 고민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방송과 진짜 자신 사이에 생기는 괴리감이 김종민을 더욱 고민하게 만들었던 것. 황미나는 황미나대로 김종민이 자신과 거리를 두는 것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아쉬운 상황에서 과연 김종민과 황미나가 서로 다른 연애의 속도를 맞춰가며 진정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연애의 맛’ 방송 캡처.